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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잊지 못하는
이별의 상처가 있다면?

by 생각속의집

세상에 이별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그중에서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이별의 상처가 있다면 이제라도 마주해야 합니다. 아는 것이 힘입니다. 마음의 상처도 내가 어떻게 아픈지를 알아야 치유도 빠릅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눈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게 아니어서 그 안에 상처가 있는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나중에서야 그 고통을 호소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별의 슬픔을 잘 떠나보낼 수 있을까요?




나의 이별 목록 적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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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잃어버린 것들을 종이 위에 써 내려가 봅시다. 예를 들면 어린 시절의 꿈이라던가, 동네 친구들, 키우던 강아지, 장난감, 첫사랑, 아끼던 만년필, 정든 집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큰 일, 작은 일 구별 없이 적어봅시다. 그것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기분은 어떤지, 해결하고 싶은 이별은 무엇인지, 혹시 돌이킬 수 없는 것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봅시다.




나의 이별과 대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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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의 이별 목록을 보면서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이별의 상처는 무엇인지를 생각해봅시다. 그다음 당신이 가장 고통스럽게 생각하는 이별에 표시해봅시다. 다음은 (남편과의 사별)의 예로 질문한 사항입니다. 여러분도 가장 고통스럽게 생각하는 이별에 다음과 같이 질문에 답해봅니다.


● 나에게 질문하기
- 나는 그 사람을 잃고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 그 사람 없이도 내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 예상되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 돈을 벌 사람이 없다
- 인생의 동반자가 없다
- 살아갈 자신감을 잃었다

● 현재의 나의 감정은 어떠한가?
- 화난다
- 원망스럽다
- 후회스럽다
- 외롭고 우울하다- 죄책감이 든다





나의 이별을 위로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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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놓고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그런 다음 내가 치유하고 싶은 이별을 적습니다. 그리고 그 이별로 인해 앞으로 닥칠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적습니다. 문장에 신경 쓰지 말고 가능한 한 생각나는 대로 많이 적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그런 다음 쓴 목록을 하나씩 읽어봅니다. 기록한 것들이 진심인지 확인해봅니다.


이별을 겪어낸 많은 사람들을 떠올려봅시다. 그들 역시 당신처럼 엄청난 고통과 슬픔을 겪었고, 지금은 회복되었습니다. 그들처럼 당신도 새로운 삶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종이 한 장을 꺼내고 이렇게 적어봅시다. 그리고 큰 소리로 10번 말해봅시다.


나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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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을 잃은 아픔과 고통을
일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고통이 사라져야 회복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이별을 받아들이고 삶을 긍정하며
상처를 보듬어 살피는 가운데 고통이 사라지고
회복의 문이 열린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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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정호, <이별한다는 것에 대하여> https://c11.kr/99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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