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막막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느낌, 갈수록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는 느낌, 믿었던 관계가 흔들이는 느낌, 이럴 때 내 삶이 정체되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나요? 만약 그렇다면 글쓰기를 시작해보세요.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면서 심리 치유적 효과와 함께 자기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 지침 없이 내키는 대로 글을 쓰는 것은 조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과거의 나쁜 생각을 반추하는 글쓰기나 일시적 카타르시스에 기대는 글쓰기는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글쓰기치료 연구가인 페니 베이커는 치유적 글쓰기의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자기의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를 잘 알수록 타인과 세상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 성격, 내 삶의 목표, 내가 추구하는 가치, 나에게 의미 있는 것들에 대해 제대로 아는지 하나씩 점검해봐야 합니다. 삶은 살게 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버려지는 시간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여야 합니다.
내면의 글쓰기를 통해 내가 어디에서 왔고, 현재 어디에 있으며, 앞으로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알려줍니다. 즉, 자신의 성장과정, 가족과 친구 등 인간관계를 재점검하고, 자기 안의 슬픔, 상처, 분노, 용서 등 다양한 감정들을 치유하고, 미래에 희망하는 자화상과 꿈을 기록하는 나 자신만의 개인적 역사가 될 것입니다.
나를 모른다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고,
나를 모른다면 누구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를 알아야 하고, 나를 알아야 나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박민근, <마음의 일기> ▶ https://c11.kr/aa6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