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하게 줄여보면, 저에게 있어 카페는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을 결합시킨 일이었습니다.
12년 전 즈음에도 저는 오프라인에서 독서모임을 했습니다. 제가 좀 지적 허영이 있었거든요. 매주 만나서 다양한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하는 모임이었습니다.
전 질척거리지 않는 관계의 상대와 대화하기를 매우 좋아합니다. (질척거리지 않는 관계란 감정적, 물리적 이해관계가 없는 관계라고 개인적으로 표현합니다.)
저에게 독서모임에서의 대화는 질척거리지 않는 관계에서 주제에 집중할 수 있는 대화였습니다. 물론 지적 허영을 만족시켜주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제 취미는 독서모임이었습니다.
카페를 해야겠다고 확실하게 마음을 먹은 이유 중 하나도 독서모임입니다.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독서모임을 할 때 항상 장소를 고민했습니다. 매주 10인 내외의 사람들이 대화를 나눌 만한 장소를 찾는 게 고된 일이었거든요. 만약 내 공간이 있으면,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커피를 생업으로 하면서 독서모임을 비롯한 다양한 일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지 않죠!.
초보 사장이 처음부터 카페를 잘 꾸리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 명이 모일 장소가 생겼고 시간도 남았지만 정신적 여유가 없어진 제게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슬프게도 결국 하고 있던 독서모임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10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10년 만에 취미를 부활시켰습니다.
바로, 트레바리(Trevari)라는 독서 플랫폼 덕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니!? 돈을 내고 (그것도 생각보다 꽤 큰...) 독서모임을 한다고??”라는 생각이 컸지만, 취미를 부활시키고 싶은 열정이 조금 더 강했나 봅니다. “뭐 한번 해보고 아니면 그만하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후, 무려 24개월간 쉬지 않고 부활시킨 취미활동을 불태웠습니다.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해야 했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은 활동이었습니다. 오히려 너무 만족해서 다른 클럽에도 놀러 가서 관심이 가는 책이라면 하나라도 더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도 너무 좋았고요. 지금 삶의 한축은 그렇게 만난 사람들이 지탱을 해주고 있습니다.
평소 저는 제가 정말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보다 주체적으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트레바리를 통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생업도 열심인 사람들이 자신의 발전을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고민하고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동안 저도 그 반짝임과 활기를 함께 즐겼습니다.
그러다 최근엔 쉬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2021년 1월부터 다시 트레바리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클럽장으로 돌아왔습니다!
클럽 이름은 “오프라인 비즈니스로 살아남기”입니다.
언젠가 공간 중심의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해보겠다 꿈꾸고 있는 분들께 제가 생존하기 위해 경험했던 고민의 과정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여기서 함께 이야기해봅시다.
비즈니스 생존에 관련된 이야기, 생존을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독서모임입니다. 고민해서 책도 골랐습니다.
어때요!
“오프라인 비즈니스로 살아남기”에 관심이 있고, 2021년부터 취미로 독서계획을 세우신 분이라면 함께 하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