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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영 Nov 26. 2021

버뮤다 빵각지대

여의도 직장인이 밝히는 여의도 빵지순례 루트 


때론 식도락에 대한 욕구보다,  대충 끼니를 때우고 혼자 점심시간을 보낸다. 학창 시절엔 급식실에 달려가던데 가장 큰 일탈이고 행복이었는데, 이제 달려가서 식도락을 즐길 겨를도 체력도 없다. 직장인에게 점심시간은 얼마나 가뭄의 단비 같은 시간인가. 그리고 그 시간을 누군가에게 할애한다는 것은 얼마나 큰 의미인가.


그러다 우연히 나만의 아지트들이 생겼다. 여의도에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각각 다른 개성의 베이커리가 몰려있어 헤어 나올 수가 없는 구역이 있다. 나는 이곳을 ‘버뮤다 빵각지대’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곳은 동여의도에 있는 '브레드 피트', '브로트 아트', '브레드 05'다. 여의도역, 여의나루역, 샛강역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고, 더 현대 서울을 들리는 분들도 가깝게 이동할 수 있다.


각자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곳들인데 가장 먼저 소개할 브레드피트는 2022년 블루리본까지 따낸 맛집으로 그 기본기가 입증된 곳이다. 바닐라빈이 들어간 ‘우유크림빵’이 특히 유명하지만 그 외의 빵과 커피도 맛있다.  


이외에도 맛있는 빵집들이 겠지만, 최근 들어  나에게  행복을 선사한 이 세 빵집들, 일명 버뮤다 빵각지대는 점심시간에 패키지로 정복 가능한 루트다.


모든 여의도 직장인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고, 급히 먹다 체하지 않고, 당신의 위가 건강하고 튼튼하길 바라며.

   

여의도, 브레드피트

브로트아트는 독일식 빵집으로 프레첼과 디저트, 식사빵 등이 많고 별도 포장 비용을 내면 멋지게 포장해 줘서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프레첼처럼 간결하지만 빵의 정체성이 잘 느껴지는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여의도, 브로트아트


브레드05는 전에 언급한 두 집보다는 외형상 동네 빵집에 가까워 기대감이 낮을 수 있지만 정말 유명한 만큼 맛있는 곳이다. 특히 ‘앙버터’의 원조로 불리는 곳이라 앙버터, 소금빵 등을 주력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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