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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신 Jun 22. 2022

오늘의 수련일지

6/22

한라산을 타고 와서 그런가? 체력이 좋아진 느낌이다. 아침 수업 듣고 수련하고 나면 집 가는 길이 너무 멀게 느껴졌었다. 그런데 오늘은 꽤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잘 갔다. 종종 산을 타야겠다.


산 탈 때 수련 때 하는 호흡법으로 호흡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랬더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늦게 숨이 찼다. 호흡에 집중하다보면 마시고 뱉는 숨을 고르게 하려고 하니 자연스럽게 체력안배가 됐나보다. 다음번 등산 때도 써먹어야겠다.




1. 허리를 접거나 꺾는게 아니라 가슴을 들어올리고 등은 뒤로 끌어내리는 느낌

2. 팔꿈치 안쪽 방향에 따라 상체 느낌은 달라진다.

    a. 팔꿈치 안쪽이 몸통을 바라보고 바닥 짚으면 

        = 척추가 길게 늘어나는데 도움

    b. 팔꿈치 안쪽이 앞(정면)을 바라보고 바닥 짚으면 

        = 어깨 가슴이 열리는데 도움


다섯 손가락을 활짝 펼쳐 힘을 줘 단단하게 바닥을 짚어내고 엄지 검지가 뜨지 않도록 주의한다. 들어올리려고 애쓰다보면 엉덩이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허리가 엄청 아파진다. 엉덩이로 상체를 들어올리려고 하지 말자. 


등은 뒤로 모아 아래로 내리는 느낌과 가슴 앞쪽은 활짝 열어내어 하늘로 끌어올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상체가 펼쳐져 척추가 바르게 세워진다. 정수리까지 연결되는 느낌으로 유지한다. 

팔꿈치는 내가 원하는 목적에 맞게 바라보면 된다. 정말 신기하게 팔꿈치 방향만 바꿨는데도 척추가 세워지거나 가슴이 열렸다. 다른 사람들은 부장가사나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 상체를 잘 세워내지 못해 정수리를 하늘로 더 끌어올리는 데 보태기 위해 팔꿈치를 안쪽으로 한다.


나는 힘들면 자꾸 익숙했던 근육을 쓰려고 해서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 분 영상을 보고 따라해봤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등을 조이고 내리는 것을 보고 따라했는데, 어깨가 편해졌었다.


부장가사나 영상 @davjonesyoga


벌써부터 허리가 꽤 뻐근하다. 그래도 이젠 어깨는 안 아프겠지.



3. 상체를 접을 때 무릎이 벌어지지 말자


파당구쉬타아사나 같은 스탠딩아사나에서 상체를 숙일 때 무릎이 쉽게 벌어진다. 벌어지지 않도록 무릎을 안쪽으로 모아내려는 힘과 발 안쪽에 힘을 줘 처음 자세를 유지해야한다.


그리고 이 자세도 똑같이 등을 뒤로 조이고 모아내려야 귀와 어깨가 멀어진다. 상체를 숙이고 있다보니 힘을 풀면 중력때문에 쉽게 아래로 관절, 근육들이 쏠리는데 자세가 무너지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




불편했던 부장가사나였는데, 느낌을 하나라도 제대로 알게되어 참 다행이다. 


안그래도 승모근이 많이 발달되어 있어 등빨이 있어보이고 등이 전체적으로 굽어보였다. (실제로 굽기도 했지만) 미관상 좋지 않았었는데, 자꾸 귀와 어깨를 멀어지게 하고 등을 끌어내리는 동작을 해서 좋다. 더 신경써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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