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수련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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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신

지난 주 제주도 한라산에 다녀왔다. 날씨가 좋지 않아 백록담을 보지 못했고 정상에서 꽤 추웠다. 해발 고도가 1950m인 한라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길이 평탄한 반면 긴 등산시간이 필요해 인내심과 지구력을 기르는 시간이 되었다.


무리했는지 하산할 때 잘 걷지 못할 정도로 무릎에 통증이 있었는데, 아직 다 낫지 않았는지 수련하는 동안 곧게 다리를 펴는 동작에 무릎이 찌릿찌릿 했다. 책에서 근육통은 견디되 관절 통증은 위험하다고 하던데. 얼른 무릎이 나았으면 좋겠다.





1. 골반이 바라보는 방향 = 무릎 방향


우티타 파르스바코나아사나를 하나 하나 생각해보았다. 손이 가리키는 방향과 몸이 열리는 (바라보는) 방향은 수직이 된다. 90도 굽힌 다리는 바닥을 짚는 팔과 서로 밀어낼 수 있도록 하체를 단단하게 한다. 뒤로 뻗은 다리는 골반이 펼쳐질 수 있도록 바깥으로 돌려내고 무릎과 허벅지도 돌려내려고 한다. 머리 위로 뻗은 팔도 몸이 안으로 말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겨드랑이를 열어내는 느낌으로 펼쳐준다.

제목 없음 - 2022년 6월 17일 02.47.06.jpg

자세를 보니 꼭몸통이 철판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판은 비틀어지지 않고 면이 보는 방향으로 네 꼭지점은 항상 고정되어있다. 두 어깨와 골반 양 끝을 꼭지점 삼아 휘어지지 않는 판이라고 생각하고 펼쳐낼 때 판판하게 펼쳐질 수 있도록 하면 자세가 더 온전해질 듯 하다.


골반이 욕심만큼 열리지 않아 저 판판한 판이 나는 바닥쪽으로 약간 기울어진다. 그럴 때 허벅지만 돌려내도 꽤 많이 골반이 교정됐다. 더더더 열어내고 하체를 단단히 고정시키고 쭉 뻗어 발끝부터 정수리까지 이어진 느낌을 계속 가져가야겠다.




솔직히 숙련자도 아닌데 굉장히 개인적인 느낌으로 수련일지를 써도 될지, 이렇게 쓰는게 맞는지 잘 몰랐었다. 고민하다간 영영 못쓸 거 같아서 그냥 마음대로 생각나는대로 끄적여보기 시작했는데, 수련 끝나고 한 자세라도 다시 생각해보고 기억하니 다음번 수련 때 피드백이 됐다. 무엇보다 많이 고민한 자세는 이름을 확실히 외웠다.(!!!) 뭐로든 유익한 점이 있어서 꽤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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