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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는 종목으로 보자면 스트레칭에 가까울 때가 많고 다른 근력 운동들 같은 근육을 찢는 고통은 거의 없다. 그런데 나는 요가를 하고 나면 근육통이 있다.. 어이가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는게 힘들 정도의 몸 뒷면 전체가 근육통이 생겼다. 나는 .. 어떤 몸을 가지고 있는걸까 ㅎㅎ
선생님께 물어보니, 큰 근육 쓰는 운동에 익숙한 몸이 작은 근육을 세세하게 쓰려니 생기는 현상일 수 있다고 한다. 짧아져있는 근육들을 늘리고 풀어내는 과정이 많이 힘든가보다.
1. 비틀기는 역시 배 쏙 넣은 호흡
앉은 자세에서 한쪽 무릎을 접고, 접은 무릎 밖으로 몸을 돌려내는 자세를 했다. 접은 무릎 쪽 반대 팔을 접은 무릎의 바깥 방향으로 보내 가능하다면 몸을 돌려 두 손을 맞잡거나, 어렵다면 등 뒤를 짚고 몸통만 돌리거나.
나는 이 자세가 안된다. 몸 구석구석이 뻣뻣한 탓도 있겠지만, 가장 많이 받는 지적은 호흡이다.
몸이 비틀려지면 숨 쉬기가 힘든 느낌이 있다. 곧잘 익숙한 방법으로 호흡을 하게 되고, 비튼 자세에선 그게 참 잘 보인다. 배가 씰룩씰룩하고.
비틀기가 어려워 등 뒤를 짚은 손에 기대는 것도 문제다. 다리를 몸 가까이 끌어와도 배에 힘을 줘 척추는 바르게 세우려고 해야하는데, 다리를 접어온 만큼 뒤로 몸통이 젖혀진다. 그렇게 팔에 기대고 비틀어 고정하는 자세는 더 흐트러진다.
2. 등을 조이는 힘, 하체로 강하게 바닥을 눌러내는 힘
엎드려 누워 상체를 세우는 동작을 할 때 엉덩이에 힘을 크게 주지 않고 하체 전체를 바닥에 고르게 닿게 하고 발등으로도 바닥을 밀어내는 힘이 있어야 허리에 무리가 오지 않는다고 했다.
아직 설명대로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다리 전체에 힘을 주면 발등이 꼭 뜬다. 상체를 들때면 엉덩이에 힘이 가장 많이 들어간다. 종종 선생님이 발등을 눌러주면 아 지면에 닿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알지만, 찰나다. 눌러준 손을 떼면 다시 돌아간다. 내 힘과 의지로 유지하고 싶은데 아직 어렵다.
요가에서 쓰는 호흡이 본능적으로 하는 호흡과는 다른 호흡이기에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생각 날 때 마다 하기엔 내가 생각이 잘 안날 것 같아 도움을 좀 받기로 했다. 애플워치에 심호흡 기능이 있다. 별건 아니고, 심호흡 하라고 알람 울려 일정 시간동안 심호흡하게 하는거다. 심호흡 시간동안 계속 연습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