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필요한 수확량 계산법
농경사회로 접어들면
수렵시대와는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이 생겨난다.
수렵시대에서는
눈앞의 사냥감이 나타났을 때
누가 먼저 활을 쏘고,
누가 먼저 쓰러진 사냥감을 차지하느냐가 가장 중요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했고
삶의 기준은 언제나 '나'가 아닌 '남'에게 있었다.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음에도
늘 부족하다고 느끼며,
항상 허기진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기 위해
내실을 키우기보다 몸집을 부풀리고,
강한 척을 하며 살아간다.
겉보기에는 부유하지만
실제로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부유한 빈곤 상태로 말이다.
하지만 농경의 시대는 다르다.
씨를 뿌리고,
싹이 트고,
잎이 자라고,
꽃이 피고,
과실이 맺히기까지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는
수많은 변수들이 개입한다.
최근의 금과 은 가격의 급등과 급락만 보아도
앞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은
화려한 것이 아니라
본질이 단단한 구조다.
본질이 단단한 것만이
변수 속에서도 회복할 수 있고,
최소한의 수확을 지켜낼 수 있다.
이제는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내 삶에 필요한 것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농경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씨앗의 분배와
나의 1차 목표를 명확히 하는 일이다.
최종 목표나 2차, 3차 목표는
1차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이유는
1차 목표를 밟기도 전에
이미 인생의 최종 목표를 바라보기 때문이다.(인생의 최종점은 누구에게나 죽음이다.)
그래서 나는 말하고 싶다.
인생의 최종 목표는
가장 단기적인 목표인 1차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1차 목표가 정해지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가 가진 씨앗들을 점검한다.
예를 들어본다면
만약
매월 1,000만원의 고정적인 수입이 생긴다면
기본적인 생활과 일정 수준의 여유가 확보가 되고,
이 상태를 1차 목표로 설정했다고 가정해 보자.
현재 직장이나 프리랜서 일을 통해
월평균 300만원의 수입이 있다면,
남은 700만원은 어떤 방식으로,
얼마의 기간을 두고 채워나갈 수 있을지를 계산해야 한다.
이것은
산수 공식에 넣어 답이 바로 나오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꾸준히 공부하고 고민해 온 사람이라면
한 번에 모든 퍼센트를 채우지 못하더라도
하나씩 채워나갈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나는 현재
기본 고정 수입으로 약 35%, 부업으로 약 25%를 채우고 있다.
나머지는 투자를 통해 만들어 가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는 중이다.
이 계획은
3~5년의 시간을 기준으로 잡고 있으며,
1년 차, 2년 차, 3년 차마다
달성된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를 조정해 나가고 있다.
물론
시장은 늘 변하고,
예상하지 못한 사건들도 발생한다.
그래서 큰 틀은 유지하되
상황에 영향을 주는 사건이 있다면
세부 전략은 유연하게 재설정하며 준비하고 있다.
이 글은
어떤 방법을 정답처럼 제시하기 위한 글이 아니다.
내가 느끼고,
공부하고
하나씩 실행하며 정리해 온 생각들을
기록하고 다시 점검하기 위한 글이다.
흔들리지 않기 위해
내 생각의 줄기를
계속해서 글로 남기고 있는 것이다.
내가 글을 적고
내가 글을 읽는 독자이다.
아주 단순하지만
수확량 계산의 기본 원칙은 분명하다.
타인이 아닌
나의 기준으로 1차 목표를 세우고,
현재 내가 만들어내고 있는 평균 수확량을
목표 대비 퍼센트로 계산한다.
그리고 남은 퍼센트를
무엇으로 채워나갈지 고민하는 것,
그것이 출발점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한 번에 90%를 채우려 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 10%에 있다면
다음은 11% 그다음은 12%로 채워 나간다.
이 작은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상 이상으로 벌어진다.
이 글을 읽는다면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으면 한다.
나는 살아가는 데
어느 정도의 수확량이 필요한 사람인가?
남이 말하는 기준이 아니라,
오롯이
내 삶의 기준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