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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 불씨 Dec 20. 2023

잘해주는? 남자와 이해해 주는?여자

공감도 이해가 되야 하지


저는 요즘 유행하는 MBTI  중에서도 극 T형입니다.

그런데 나름대로 감성적이고 공감 능력도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저만의 공감 능력을 보여 드릴 예정입니다.


제가 최근에 깨달았거든요. 저는 공감이 아닌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그리고 이 깨달음이 이책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내용은 책의 말미에 다루어질 것 같습니다.

공감을 잘하고 감성적이라 생각하는 INTJ 남편은 과연 어떤 아내와 살고 있을까요?


제가 만난 아내는 이 책을 쓰기 위해 MBTI 검사를 처음 해봤습니다.

이런 유행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에요. 제가 링크를 보내고 해보라 하니 바로 ISFP라고 답이 왔습니다.

이렇게 제 말을 잘 들어 주는 사람이기도 해요.

그리고 그림을 잘 그리고 절 많이 이해해 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전 제가 와이프한테 정말 잘 해주는 남편이라고 착각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물론 잘해주는 것도 있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와이프가 참 많이 참아 주는 부분도 있었던 거라는 것을 참 늦게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큰 기대 없이 가볍게 만나려 했었고 돌이켜 보니 나쁘게 굴었던 것도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만나다 보니 이 사람이 정말 너무 착한 거예요. 상처를 주면 망가질 것 같았습니다.

제가 친해지고 가까워 진건 이 사람의 우울증과 건강에 관한 관리를 도와주면서 였거든요.

그런데 제가 상처를 주고 망가트린다는 건 제 성격상에도 할 수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던 저는 상처를 주는 것이 무서워 헤어질 생각을 하며 연락도 뜸하게 하고

제가 만나고 싶을 때만 만나는 것이 너무 미안해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하고 온전히 하루를 와이프에게 집중해 보니 이 사람 저를 바라볼 때 눈에서 하트가 나오는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볼 때 눈에서 하트가 나온다는 말을 처음으로 보게 되니, 이 사람의 행동이 저에게 맞추어 선택하고 배려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미안한 마음과 함께 멈추어 있던 결혼에 대한 회로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고백했어요. "이제 내가 정말 잘 해 줄게."  이게 저희 관계의 정상적인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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