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우영 Sep 20. 2022

[어쩌다, 이민] 프롤로그

미국으로 이민을 갑니다.

어느덧 출국 일자가 8주 앞으로 다가왔다.


침대와 식탁을 포함한 살림살이의 절반에 해당하는 큰 짐들은 해외이사로 보내고 바닥 생활을 한 지도 일주일이 됐다. 미국에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도 소개받았고, 남편의 통근 거리, 주변 환경, 학군 등을 고려하며 살고 싶은 동네들도 추려보고 있다.


동시에 이민 소식을 전하고 관계를 정리(?)하는 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들이 다니는 기관에도 퇴소 일정을 공유했고, 가까운 친구들과 소소한 송별회 자리도 가지는 중이다.   


“이민을 가는 거야?”

“왜 가는 거야?”

“몇 년 살고 오는 거야? “

”한국에 돌아올 계획이야? “


반복되는 질문들에 답하며 스스로 묻는다.


나는 어쩌다 이민을 가게 되었나?

작가의 이전글 빛나라, 내 인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