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전

by 호용

마침내 찾아온

예견된 이별에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네


그대가 던지는 돌멩이

저려오는 걸 알면서도

입꼬리는 놓을 수 없네


찢기고 아문 자리

다시 찢겨나가도

그대 얼굴 어렴풋한 낙화보다

아프지 않네


울음을 토해내고 싶어도

그대에게서 받은 설렘마저 비워질까

차마 입을 열 수가 없네


한 번 굳어진 이 마음

어찌 쉽게 깨지나요




제목을 입력해주세요_-011.png 사진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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