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by 호용

그리움이 망울지는 봄

떠나간 그대 모습이

눈앞에 선명해진다


멈춰 서지 말아요

빗발치는 소리에 숨어

애타게 흘리는 중이니까


돌아보지 말아요

응달진 마음 깊은 곳

손 때 묻은 우리 기억이

손 흔드니까


미련 없이 가줘요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지칠 대로 지쳐버린 마음

흩날리는 꽃잎에

살포시 띄워봅니다


어느 봄날

그대가 떠오르는 날에




0505.png 사진출처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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