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눈아
거친 아스팔트 위에는
사람들 틈도 비집고 내리면서
헐벗은 가지 위에는
소복이 이불을 덮어주면서
언제까지 엇갈리기만 할 거니
진심으로 찾는 사람은
한 명뿐인데
있잖아, 가랑눈아
얼룩이 되어 사라지지 말고
나에게도 내려줄 순 없나요
마음까지 하얗게 물들여준다면
하늘로 돌아갈 때
꼭 껴안았던 감정들을
뺏어가도 좋아요
연습장. 그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