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눈

by 호용

가랑눈아

거친 아스팔트 위에는

사람들 틈도 비집고 내리면서


가랑눈아

헐벗은 가지 위에는

소복이 이불을 덮어주면서


언제까지 엇갈리기만 할 거니

진심으로 찾는 사람은

한 명뿐인데


있잖아, 가랑눈아

얼룩이 되어 사라지지 말고

나에게도 내려줄 순 없나요


마음까지 하얗게 물들여준다면

하늘로 돌아갈 때

꼭 껴안았던 감정들을

뺏어가도 좋아요




1111.png 사진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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