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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용 Oct 05. 2023

커피 한 잔

커피 한 잔


지겹도록 굴러가는 쳇바퀴

좋은 아침은 이미 작별했고

중독된 버릇만이 곁을 지킨다


그윽한 향은 잊은 지 오래

눈치 없이 찾아오는 허무에게

쓴맛을 보여주기 위할 뿐이다


어라? 오늘은 웬일인가?

채워주던 갈망이 사라지고

초면인 갈증이 등장한다


다시 빠져들고 싶어

샷 한 잔을 추가하고

수저가 소리 나도록 휘젓는다  


아, 다행이다

아직 커피 한 잔이

더 쓰게 느껴지는 인생이다


사진출처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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