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해져라

by 호용

'뻔뻔해져라'


다 사람 사는 곳인데 분할통치.


대신 살아주지도 않으면서 마음들은 수양부모.


무엇을 해도 채찍질.


이뤄놓은 건 없냐는 눈초리.


희생을 훈장 삼고, 다 그렇게 산다며 합리화하는 오래된 주문.


안 무너지는 게 오히려 이상한 세상.


그냥, 너만 생각해.


어떤 순간이 와도 우선은 너니까.


이해받으려고 애쓸 이유 없다.


다 늦었다는 탄식에 묶이지 말고, 제 길 가는 사람들을 지나, 너는 너의 길에서 인상적인 거나 나열해.


하늘이 눈부시다든지. 한 마리 새가 어디까지 날아가는지. 내 시간을 건네는 사소한 것까지.


그 하나하나가 웃음으로부터 행복까지 조용히 데려다줄 테니.


너, 그래도 돼.


사진 출처_kelly sikk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