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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호 Dec 23. 2016

인연과 사랑, 그리고 이별

이별


박 호

 


바람 따라 가다가다 

개울물에 떨어져

떠내려가는 나뭇잎 하나는

 

깜빡이는

눈꺼풀 사이로

고였던 눈물이 떨어지는 사이

홀연
나루를 떠나간 일엽편주
아련한 그림자


먼 하늘 위에서

무수한 별똥별들이 흘러내리는   

그때는 別意의 의미를 몰랐었네

 

그저 그렇게

가뭇없이 사라진

아득한 신화 속의 비너스처럼.


허허(虛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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