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호 Feb 12. 2019

오발탄

오발탄


박호


어두운 밤

촛불로 불 밝혀서

하늘의 별들을 헤아리다



터졌다.


불은 꺼지고

주르륵

칠혹 같은 우주 속으로

쏟아지는 별들의 향연


화려한 불꽃놀이 뒤안길

영원한 미궁 속으로 소멸하는

진실의 오발탄들


추락하던 별똥별 하나

뜨거운 촛농 속에

풍덩하고 사라진다.


2019 <월간 순수문학> 2월호



매거진의 이전글 뿌리로 꽃피우는 나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