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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봄소식
박호
계절은 가고 또 오련만
나의 봄은
아직도 소식이 없다
겨울이 가기 전
봄으로 가는 징검다리
틈새를 비집고 이르게 찾아와서
내 곁에 맴돌다
아지랑이 속으로 거연히 사라진
그 봄은
겨울이 다 가도록 기별이 없네
나무의 꽃이 질 때
아품은 계절처럼 여운으로 남고
봄보다
먼저 피는 꽃은
봄보다 먼저 시들어
꽃 진 그 자리에
검붉은 상처를 남기는데.
2019 <겨울 없는 봄은 없다> 중에서
박호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