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 진단 관련 업무를 하다 보면 직원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리더십의 모습을 보게 된다
업무 배분, 갈등 관리, 비전 제시 등 업무적 관점의 '관리'는 이전부터 중요하게 여겨져 왔던 리더의 역할이다
즉, 과거에는 조직의 성장과 업무 수행, 조직 관리의 차원에서 이끌어 주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성장'과 '커리어' 관점의 니즈가 많아지고 있다
더 이상 직원들은 업무 수행과 조직의 성장 측면에서만 업무를 하고 있지 않다
조용한 퇴사 등 업무에 열정을 가지지 않고 일하는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기업에게 고민을 안기기도 하지만 여전히 많은 수의 직원들은 성장과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고민은 경기 침체와 SNS 활성화와 함께 더욱 심화되고 있다
경기 침체와 함께 찾아온 채용시장의 경직은 직원들에게 하여금 이직을 위해 더 큰 가치와 차별성을 가지도록 암묵적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평생직장의 개념이 모호화됨은 역설적이게 나의 성장과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SNS 활성화와 정보의 낮아진 접근성은 다양한 기업의 정보와 채용자의 스펙과 능력을 손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고 이는 나의 스펙과 스킬을 다른 직원들과 더욱 쉽게 평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비교는 더 큰 대우와 복지를 위해 내부 승진이 아닌 이직을 선택하도록 유도했다
최근 우리 회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여러 진단들을 통해 직원들이 리더에게 원하는 가장 큰 가치는 업무와 갈등, 조직 관리 등이 아닌 성장 기회 제공과 커리어 패스 제시 등 개인의 성장에 대한 관리였다
더 이상 리더의 역할은 관리가 아닌 육성으로 변화되고 있다
최근 HRD 분야를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1on1과 피드백은 이러한 관점에서 중요성을 띄고 있다
직원들은 더 이상 일괄적인 보편화된 형식적 교육을 통한 성장을 원하지 않는다
개인의 성장 방향성과 개인의 니즈가 반영된 평가와 교육, 면담이 기반이 된 기업에서의 성장을 바라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리더들은 직원을 조직 운영의 관점에서의 관리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동료로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같이 그려나갈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