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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본질을 담은 조직문화

의미가 혁신과 성과를 이끈다

by 김승석

오늘날 기업들은 단순한 수치적 목표를 넘어, ‘일의 의미’를 조직문화에 녹여내는 전략적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자신과 사회에 대해 느끼는 일의 가치를 재정의하고,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조직은 구성원들의 내재적 동기를 자극하며, 장기적인 성과와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관련 주제에 대한 내용

조직문화는 단순한 분위기나 규범을 넘어, 구성원들이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합니다.

투우 경기에서의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조직의 가치와 철학이 고객과 구성원 모두에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일의 의미는 두 가지 차원으로 구분됩니다.

하나는 사회적 차원에서의 의미로, 조직이 사회에 기여하는 바와 존재 이유를 반영하며, 또 다른 하나는 개인적 차원에서의 의미로, 각 구성원이 자신이 하는 일이 개인적 성장과 자아실현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줍니다.


1980년대 초, 젊은 리더가 위기에 빠진 항공사를 소생시킨 사례는 일의 의미를 재정의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당시 고객과의 짧은 접점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스스로의 역할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도록 독립적 판단과 행동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고객 경험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나 수치적 개선을 넘어서, 직원들이 일의 본질적 가치를 인식하고 이를 실현하는 데 집중하도록 만든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또한, 조직이 사회적 사명과 개인의 자아실현을 동시에 추구할 때, 그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예를 들어, 한 대학의 콜센터에서는 기부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된 감사 편지가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여 기부 성과를 크게 향상시킨 바 있습니다.

반면, 인도의 한 대기업은 최첨단 시설과 높은 보상에도 불구하고, 구성원 귀속의식 부족으로 인해 높은 이직률을 경험했습니다.

이들은 신입 직원 대상으로 ‘일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특별 연수를 도입함으로써, 개인의 정체성과 조직의 정체성을 동시에 고취시켜 조직에 대한 애착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실무자가 알아야 하는 핵심 포인트


조직의 사명과 가치 재정의
조직은 단순히 매출 목표나 성과 수치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사명과 가치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사회적 기여와 구성원 개인의 자아실현을 동시에 고려한 가치관은, 구성원들이 매 순간 진실의 순간을 경험하며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현장 중심의 자율성 부여
직원들이 고객과 직접 마주하는 짧은 순간에도 자신의 판단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성과 책임감을 부여하는 조직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위임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스스로 ‘일의 의미’를 체험하고 이를 확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내부 소통과 사례 공유 강화
조직 구성원들이 서로의 성공 사례와 실패 경험을 공유하며, 각자가 체감하는 일의 의미를 상호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기적인 업무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조직 귀속감과 혁신 역량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관련한 시사점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조직문화가 ‘일의 의미’를 담아내는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조직이 사회적 사명을 분명히 하고, 구성원들이 개인적 성장과 자아실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때, 그 조직은 내외부적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됩니다.

오늘날 소비자와 인재들은 단순한 제품이나 보상에만 집중하지 않으며, 조직이 추구하는 철학과 가치에 주목합니다.

이는 곧 조직문화 혁신이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장기적 성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합니다.


HR 실무자와 경영진은 이러한 통찰을 바탕으로, 조직 내 모든 구성원이 ‘일의 의미’를 공감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문화 개선과 리더십 개발에 힘써야 합니다.

변화와 도전이 넘치는 시대에 조직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진실의 순간에 모두가 한 목소리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Chatman, J. A., & Cha, S. E. (2003). Leading by Leveraging Culture: The Importance of Cultural Fit. California Management Review, 45(4), 20–34.

O'Reilly, C. A., Chatman, J. A., & Caldwell, D. F. (1991). People and Organizational Culture: A Profile Comparison Approach to Assessing Person-Organization Fit.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34(3), 487–516.

Schein, E. H. (1992). Organizational Culture and Leadership (2nd ed.). San Francisco, CA: Jossey-Bass.

Abouthr. (n.d.). 조직문화, ‘일의 의미’를 담고 있어야

http://www.abouthr.co.kr/news/articleView.html?idxno=6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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