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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는 쌍방향이다

현대 조직문화와 워크에식(Work Ethic)의 재구성

by 김승석

1. 주제에 대한 내용

오늘날 조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과 문제들은 한쪽만의 잘못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MZ세대의 등장과 함께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태도에 대한 기대가 크게 변화했다.

예전에는 상명하달식으로 업무를 부여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러웠던 반면, 현재는 업무의 목적, 기대, 그리고 개인 성장의 기회가 명확히 제시되지 않으면 구성원들의 몰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Seibert, Kraimer, & Liden, 2001,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최근 강조되는 ‘워크에식(Work Ethic)’ 역시 더 이상 ‘묵묵히 시키는 일을 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늘날의 워크에식은 자율성과 책임감을 기반으로 하는 적극적 참여, 협력, 그리고 성장 의지로 재정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리더들은 구성원에게 단순히 업무를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과업의 맥락과 기회를 충분히 설명하고,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반면 구성원 또한 자신의 권리만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직과 공동의 목표를 위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결국 조직 내 모든 갈등과 문제는 ‘쌍방향’의 이해 부족에서 비롯되며, 양측 모두 성찰과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



2. 실무자가 알아야 하는 핵심 포인트

첫째, 업무를 부여하거나 받을 때 맥락을 중요시해야 한다.

단순히 '왜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 이 과업이 개인과 조직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투명하게 공유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구성원의 자율적 몰입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이다.


둘째, 리더와 팔로워 모두 ‘쌍방향 책임’ 관점을 가져야 한다.

리더는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 명확한 기대와 지원을 제공해야 하며, 구성원은 개인 사정이나 감정만을 이유로 공동의 목표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는 자유로운 발언과 개인주의가 아니다.

‘공동 목표를 향한 실력 기반의 협력’이 수평 조직의 본질이다(Grant & Parker, 2009, Academy of Management Annals). 이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의견 제시와 결정 이후 전념하는 실행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


넷째, 피드백은 리더만의 과업이 아니라 조직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

피드백은 성장과 성과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한 자연스러운 일상이어야 하며, 리더와 구성원이 상호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3. 관련 시사점

조직은 더 이상 리더의 일방적 명령이나 구성원의 수동적 복종만으로 건강하게 운영될 수 없다.

이제 필요한 것은 리더와 구성원 모두가 '관계적 책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즉, 리더는 더 명확하고 공감 가는 방식으로 과업을 설정하고 동기를 부여해야 하며, 구성원은 개인의 권리뿐 아니라 조직 내 역할에 대한 성숙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는 특히 실무자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본인의 성장과 커리어 발전을 위해서는 단순히 '주어진 일'을 넘어서, '공동의 목표'를 함께 고민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또한 리더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피드백을 받을 줄 아는 능력'과 '조직 전체를 고려한 행동'이 필수 역량임을 인식해야 한다.


결국 현대 조직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서는, 상호 책임과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쌍방향 워크에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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