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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찰러 Nov 13. 2022

스타트업 조직의 '채용' 썰 9편

우리 회사에 입사하시면 돈을 드립니다!


"좋은 인재와 부족한 인력 충원을 위해 채용 보상금을 운영하여 이 부분을 해결할 수 도 있겠지만 반대로 조직의 다양한 문제점을 간접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과도 같은 양날의 검과도 같은 제도라 할 수 있다."

- 본문 중 -



Part 1) 입사하면 돈을 준다고?!

 


[그림 1. 지난 20년 IT테크기업들의 인재모시기 전쟁; 출처: https://news.zum.com/articles/62335179]

‘입사하시면 입사 축하금을 드립니다!’ 원티드를 필두로 많은 플랫폼에서 입사 축하금이란 명목으로 입사자들에게 소정의 금액을 지급한다.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조직들의 과도한(?) 경쟁이 만들어낸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오늘은 이 입사 축하금 혹은 채용 보상금이라 불리는 보상제도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채용이 확정된 사람에게 이런 보상을 한다는 게 얼핏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근로자는 노동력을 제공하고 사용자는 노동력 사용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 정도면 되는데 왜 이러한 부가적인 것을 부여하는 행태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필자는 채용 보상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Part 2) 채용 보상금 =  양날의 검


자체적으로 채용 보상금을 지급하는 조직들 그리고 원티드에 공고를 올리는 조직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난생처음 들어보는 조직 (대게는 스타트업 조직인 경우가 많다)이거나 개발 인력 구인난에 허덕이는 테크(tech)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빅테크 기업도 있으나 정말 소수에 불과하다. 


테크 기업과 스타트업 조직들이 이런 채용 보상금을 지급해서라도 인력을 구하려는 목적은 좋은 인재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이런 비용을 들여서라도 훌륭한 인적자원 확보를 하기 위함 일 것이다. 그런데 상기에 서술한 공통점에 해당하지 않는 기업들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잘 나간다는 기업들 (삼성, SK, LG 등)에서는 채용 보상금 제도를 운용하지 않는다. 필자의 기억으로 확실하지는 않지만 위 기업들에서도 비슷한 제도를 운영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금방 철회하였다. 그 이유는 다양하게 존재하겠지만 필자는 채용 브랜딩(employer branding)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생각한다. 


채용 보상금 운영이 얼핏 보면 구직자들이 긍정적 시각으로만 바라볼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구직자들이 기피해야 할 조직의 모습을 대변하기도 한다. 그 모습이란 것은 다음과 같다. 인력 충원이 잘 되지 않아서 과도한 업무에 처할 우려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여 채용이 힘든 조직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폭발적 성장으로 부족한 인력 충원을 위한 기업들도 있겠지만 폭발적 성장이라는 고무적인 상황에 있는 스타트업은 그 유명한 스타트업 조직의 데스밸리(Death Valley) 현상을 통해서 얼마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좋은 인재와 부족한 인력 충원을 위해 채용 보상금을 운영하여 이 부분을 해결할 수 도 있겠지만 반대로 상기 서술한 문제점을 간접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과도 같은 양날의 검과도 같은 제도라 할 수 있다. 



Part 3) 조직 유형 및 전략에 따른 채용 보상금의 중요성



이러한 문제점에도 채용 보상금 제도는 매우 중요하고 유용하다. 특히, 스타트업 및 중소규모 조직에게 채용 보상금 제도 운용과 원티드 플랫폼 활용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하나의 홍보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그림 2. 채용보상금을 지급하는 대표적인 플래솜 '원티드' ; 출처: https://ppss.kr/archives/232165]

앞선 채용 썰에서 말했듯이 HRM의 M은 Management 뿐 아니라 Marketing의 M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스타트업 및 중소규모 조직에서 가성비 좋게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은 원티드와 같은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원티드 자체가 스타트업 조직 및 경력직에 포커싱(focusing) 된 플랫폼이지만 전략적으로 라도 신규 채용 직무를 공고에 게시하여 많은 지원자들에게 노출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비록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지원자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아 그들이 나중에 경력을 어느 정도 쌓고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을 때 떠올리고 지원한다면 조직 입장에서는 당연히 긍정적인 현상일 것이다. 


여기서 Part 2에서 말한 부정적인 점과 긍정적인 점을 비교해서 어떤 것이 큰지를 확인해봐야 할 텐데 필자의 생각은 스타트업 및 소규모 조직이라면 채용 보상금을 운용하고 원티드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고 대기업 같이 기업의 이미지와 조직 차원의 체계적인 채용 시스템이 갖춘 곳이라면 활용하는 것을 조심히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스타트업 조직에게 있어 훌륭한 인재와 홍보는 조직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Part 4) 정리


상기 서술한 바와 같이 채용 보상금 제도는 장점과 단점 모두 갖춘 양날의 검과 같은 제도이다. 그럼에도 스타트업 및 중소규모 조직에서는 매우 중요한 장치이기에 필수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당연히… 원티드와 같은 플랫폼의 기업 페이지도 정성껏 그리고 이쁘게 꾸미고 내용을 작성해두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썰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채용 보상금 제도는 우수 인재 확보에 도움이 된다.


2)    그러나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3)    스타트업 및 중소규모 조직에서는 부정적 영향보다 긍정적 영향이 더 크기에 무조건 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HR '썰' 시리즈는 하위 항목(확보, 개발, 평가, 보상, 유지, 방출)에 상관없이 1주일에 1개 - 2개의 글이 주기적으로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양질의 내용과 생각을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항상 생각하고 부지런히 글을 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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