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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찰러 Sep 23. 2024

Let's Run(렛츠뤈)

#2. Run! 도망쳐! (도망쳐야할 조직의 특징 1)


"Run"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우리가 흔히아는 '달리다'의 의미로도 사용되지만 '도망치다'의 의미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렛츠런은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조직을 선택하거나 혹은 떠나야 할 정말 중요한 순간이 왔을 때 나를 달리게 해줄 조직인지 아니면 도망쳐야할 조직인지를 인지하게 하는데 일말의 도움이 되었으면하는 조그마한 바람에서 시작된 글임을 알립니다.





도망쳐야할 스타트업 조직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지금 스타트업에 재직중이거나 스타트업 조직으로 입사를 앞두고 있거나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아래의 모습이 조직에서 보인다면 당장 뤈(Run)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Case 1. 실제 대표와 서류상 대표가 다른 경우


이 케이스는 등기부등본상 대표의 이름과 실제 대표로 조직내에서 군림하고 있는 사람과 다른 경우를 의미한다. 


예를들어, 등기상에는 A라는 사람이 대표로 명기되어있는데 실제 대표라 불리는 사람은 B인 경우를 말한다. 즉, A는 서류상에서만 대표인 바지사장이고 실제 대표는 B 인 것이다. 


이런 형태의 조직에서 뤈(Run)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세무이슈


실제 대표 역할을 하는 B가 세무상으로 문제가 있어 B 명의로 법인 설립이 안되는 경우다. 


세금 체납 혹은 기타 세무상 이슈로 세무서에서 B 명의로 법인 설립 인가를 해주지 않아 A 명의로 법인을 개설하고 사업을 하게 된다.


물론, 당연히 세금은 성실히 납부해야하는 의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만 사업을 하다보면 부채를 지기도 하고 경영상 어려움으로 세금이 체납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세무상의 이슈로 법인 설립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



2) 노무이슈


B가 노무상 이슈로 법인 대표로 등기 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노무이슈로는 임금체불, 직장 내 괴롭힘 등이 있다. 이 단어들을 보기만해도 그 조직을 런해야 할 이유는 확실할 것이다.


노무이슈가 있는 대표가 대표로 있게 될 경우 각종 정부지원사업에서의 불이익을 받게 되는것은 물론이고 채용브랜딩에도 당연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3) 실무상 어려움


세 번째 이유는 HR, 재무 등 이른바 경영지원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다. 실제 실무를 하다보면 대표를 대리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경우 실질적 대표가 다른 경우 실무를 수행함에 있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예를들어, 대표인 B가 폭언으로 직장 내 괴롭힘 건으로 노동부 진정이 들어갔을 경우 근로자는 B를 대표라고 진정을 넣었을 것이다. 하지만 노동부에서 등기상 대표이사는 A이기에 대표가 A가아니고 B인 이유에 대한 소명과 실제 소유가 맞는지 등에 대한 소명도 해야한다. 


직장 내 괴롭힘 건에 대한 소명과 해결을 하면 될 것은 대표이사가 다른 것에 대한 소명과 자료를 준비해야하고 감독관이 이를 이해하지 못할 경우에는 일이 더 복잡해진다. (필자의 경험상 감독관들도 사람이기에 일이 복잡해지면 뭔가 더 날카로워진다...ㅠㅠ)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이로 인한 추가 공수 발생 및 오해를 사는 경우가 많아 안그래도 바쁜 우리 직장인들에게 더 많은, 더 고생스런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당연히 전략적으로 다른 경우도 종종 있다. 여성기업 혜택을 받기 위해 아내를 대표로 등기하고 본인이 한 경우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정해진 법의 테두리 안에서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생존을 위해서 다른 경우도 존재한다. 당연히 이것도 정당하지 못하고 지탄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에도 필자는 무조건 적인 뤈은 아니지만 좀 더 정당하고 떳떳하게 비즈니스를 하는 곳으로 뤈 하기를 추천한다.


정리하자면 등기상 대표와 실제 대표가 다른 조직을 뤈 해야하는 이유는 떳떳한 조직이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내가 다니는 조직 혹은 내가 관심있는 조직에 대해 물어봤을 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조직이 있는 반면 말하기 꺼려지거나 욕이 절로나오는 조직이라면 좋은 조직은 당연히 아닐 것이다. 




본 글과 관련하여 읽으신 독자분들의 소중한 경험과 의견은 언제든지 대환영 입니다. 편하게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고 제안을 통해 좀 더 다양한 이야기와 제안을 주셔도 좋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와 경험들을 듣고 공유하면서 같이 발전하고 나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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