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뒤늦게 마음을 깨닫지 말길-
누군가에게 스며들고 있다는 게 참 무서운 거구나.
자신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내 마음이 가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 순간들이 있다.
이태원 클라쓰 속
박새로이가 조이서에게 향한 마음을 뒤늦게 깨닫는 모습을 보며 나도 문득 생각난 사람이 있었다.
나도 박새로이처럼 그렇게
누군가가 나에게 스며들고 있는 것을 모를 때가 있었으니
그때는 내 마음이 멈춰있는 줄로만 알았다.
내 마음이 서서히 가고 있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난 감정에 솔직한 사람들이 참 부럽다.
내 마음이 누군가에게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 나라서 그런지.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누군가에게 내 마음이 스며들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아
소중한 사람을 놓치는 일이 없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