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는 실적 쌓기가 아닙니다. 실적 쌓기처럼 관계를 맺을 수도 없을뿐더러 그렇게 해서는 진실된 관계를 맺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득과 실을 따져가며, 득이 되는 사람들하고만 관계를 맺고자 한다면 그 사람 곁엔 결국 아무도 남지 않게 되지 않을까요. 근데 유독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득과 실을 따지고,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사람들과만 관계를 맺으려는 사람이 있어요. 마치 실적을 쌓는 듯이 말이죠.
항상 저런 마음으로 타인과 관계를 유지하는 그런 상사가 있었는데요. 두 번 다시 마주치고 싶지도 않은 사람으로 남아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퇴사해서 없는 사람이지만 같은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서든 마주칠 수 있기는 합니다.
이 상사는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지 여부에 따라 상대방과의 관계가 달라지고, 득이 된다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기 울타리에 두고, 관계를 맺는 사람이었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상대방을 떠보는 것을 수시로 하며, 그러면서 상대방을 위하는 척을 합니다. 특히 신입 직원이 입사를 하게 되면, 잘 챙겨주는 척하며, 자신이 가장 위해주는 것처럼 합니다. 그럼 물론 초반에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인답니다. 근데 사람들은 알아요. 저 사람이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서 대하는 건지, 가식적인 모습으로 나를 대하는 건지를요. 신입직원들은 성향에 따라 짧게든 길게든 직접 경험을 통해 저 상사는 가식적으로 나를 대하는 거구 나를 파악하고 난 후부터 관계들은 점차 멀어지거나 같이 가식적인 모습으로 그 관계의 모습을 유지하게 됩니다. 십여 년을 옆에서 지켜본 결과 항상 저런 식의 패턴이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물론 좋은 관계를 유지했죠. 근데 실체를 알고 나서는 저 상사와는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되, 가깝게 지내면 안 되겠구나 생각하고 멀어진 케이스였고요. 신입 직원과 가장 친해져 있다 어느 순간 멀어져 있으면, 그 자리는 또 다른 신입직원이 채워짐으로 항상 그 옆 자리는 누군가에 의해서 채워 있지만 그 관계의 유효기간은 얼마 가지 못하였습니다.
물론 초반에 위해주는 척, 잘 챙겨주는 척으로 인하여 초기 실적은 빨리 쌓일지 모르지만 그 실적은 어느새 0이 되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겉으로는 빽빽한 나무숲 같지만 그 숲 안 나무들은 병들어가고 있다는 걸 정작 본인만 모르는 듯하였습니다.
이 상사를 보면서 참 하나만 보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 아닌 가 했습니다. 실적 쌓듯이 관계를 맺음으로 항상 곁에 누군가는 있겠지만 결국은 남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말이죠. 상대방을 컨트롤하기 쉽다 생각하고, 상대방이 득이 되는지 안되는지에 따라 내 사람인지 아닌지 결정짓고, 그런 마음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어느 누가 그런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할까요. 조금만 진심으로 사람들을 대한다면 사람들이 그 곁을 떠나지는 않을 겁니다. 또한 자신의 잘못은 생각지 않은 채 멀어진 그 팀원을 보며 처음과 달리 상대방이 변했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위해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일도 없겠죠. 인간관계는 실적 쌓기가 아니라는 걸 왜 모르는 걸까요. 절대로 그런 마음으로는 진실된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관계가 더 어렵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진실 한 스푼이면 그 관계의 길은 열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