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도 책임은 필요한 법인데 자신이 한 말에 책임감 없는 행동을 보이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해도 되는지, 하면 안 되는지 판단 없이 너무 생각 없이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대상에 따라 말을 다르게 전달하거나 말투, 말하는 태도가 다른 이들도 있다. 물론 모든 대상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전달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하고 하는 바는 같은 맥락 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중에는 결국 알게 되는 상황이 발생되기도 하는데 상대에 따라 하는 말이 다른 사람들이 꼭 한두 명씩은 있는 것 같다.
직장생활에서도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장생활은 공식적인 관계들로 특히나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감 있는 행동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그 책임감은 어디 가고, 너무 생각 없이 말을 하는 경우들이 있다. 퇴사를 하고 나서 다른 팀원과의 관계에서 지시적으로 업무 처리, 전달하지 않은 바를 상사가 지시했다는 식으로 업무 요청을 했다는 것들을 뒤늦게 알게 된 상황도 있고, 전혀 알지 못했던 상황들을 맞닥뜨리는 경우들도 있다.
며칠 전에 좀 당황스러운 상황을 알게 되었다. 업무상 협업이 필요한 팀이 있었는데 그 팀 안에는 회계처리를 해야 하는 팀원(A)이 있다. 다른 팀원(B)이 여러 번 필요한 물품 구입에 대한 요청을 했지만 A팀원이 처음에는 몇 번을 구입을 하겠다고, 알겠다고 대응해 놓고서는 결국은 구입을 해줄 수 없으니 물품이 없는 체로 사업을 진행하라 했다고 전달한 상황을 알게 되었다. 구입을 해줄 수 없으니 물품이 없는 체로 사업을 진행하라는 건 본인 생각(A팀원)으로 이 관련하여 논의된 상황이 아니었다. 예산이 없는 것도 아니고, 사업 진행에 필요한 부분이기에 당연히 구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맞음에도 본인(A팀원)이 결정권자인 것처럼 상황을 정리시켜 놓았다. 물품 구입에 대해 여러 번 요청했음에도 반영이 되지 않고, 사업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이 상황 개선이 필요하여 B팀원이 조심스럽게 나에게 이 상황을 전달하게 됨으로 알게 되었다. 물론 그 둘 관계에 있어 있었던 대화방식, 업무처리 방식에 대해 당연히 다 알 수는 없지만 업무처리에 있어서 이러한 부분은 나중에라도 관리자들이 알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연히 상사가 모를 거라는 전제가 되어 아무 생각 없이 말을 전하고, 그에 따른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았을까 싶다. 이 팀원(A)은 다른 팀원(C)과의 업무처리에 있어서도 이런 일이 또 있었다. C팀원이 A팀원에게 업무의뢰를 해놓은 상황이라 A팀원은 이에 대한 업무처리를 하고 결과 회신을 해주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분명히 A팀원은 업무처리는 하였지만 결과회신이 아직이라고 보고 했는데, C팀원과 진행하는 다른 회의 도중 업무처리도 되지 않았고, C팀원에게 업무처리가 당장 되지 못함을 통보해 놓았음을 알게 되었다.
말에는 그만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저런 생각 없는 말과 책임감 없는 행동들은 그 팀원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게 한다. 이처럼 알게 된 상황 말고도 팀원들 간 소통한 부분에 있어서 제삼자가 모를 거라는 전제 하에 앞뒤 말이 다르거나, 사람에 따라 다른 말들을 전달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들을 뒤늦게 알게 되면 그 팀원이 하는 말에 대해서 계속 의심을 해야 하고, 믿고 업무를 맡길 수 없게 될 것이다. 사적인 관계에서는 저런 상황을 부딪친다면 안 보면 그만이지만 직장 생활처럼 공적인 관계에 있어서는 그럴 수도 없다. 제발 말에는 책임이 따른 다는 것을 기억하고,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어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나무들 사이 비치는 햇살은 보는 위치에 따라 그 반짝거림 정도도 다르고, 나타났다가도 사라지기도 하지만 햇살 사이 나무들은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꾸밈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나 또한 내가 한 말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며, 관계에 있어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꾸밈이 없는 그런 사람이 되고자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