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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NOTE] 잡플래닛 믿을만해요?

평판사이트의 활용 방법

by HRNOTE

채용은 정보의 불균형이 매우 큰 시장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직접 일하기 전까지는 지원자가 일을 잘할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지원자 역시 회사의 실제 분위기에 대하여 알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몇천만 원을 사용하지만, 효과가 확실치 않은 비용이다. 물론, 지원자 입장에서도 매우 큰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후기를 알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는 레퍼런스 체크를 하고, 지원자는 잡플래닛 혹은 블라인드를 보게 된다. 과연 레퍼런스체크는 믿을만한가? (이것은 다음에 다루도록 하겠다.) 아니면 잡플래닛은 믿을만한가?




그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용 중인 잡플래닛에 대해 내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


1. 잡플래닛은 믿을만한가요? YES

2. 잡플래닛을 봐야 할까요? NO

3. 만약, 본다면 어떤 정보를 봐야 하죠? 3-1, 3-2, 3-3

4. 회사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 4-1, 4-2, 4-3, 4-4




1. 잡플래닛은 믿을만한가요? YES

잡플래닛은 회사의 재직자 또는 퇴직자가 작성하는 플랫폼이다. 그러기 때문에 본인이 느낀 바를 적는 곳이고,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용 자체를 허구로 적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 사람이 여러 번 내용을 업데이트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부정적인 내용이 반복해서 올라오는 회사도 있다. 즉, 편향된 시각을 가질 수는 있지만, 내용 자체는 FACT이다.


2. 잡플래닛을 봐야 할까요? NO

굳이 잡플래닛을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본다면 점수보다 본인이 일할 부서만 선택해서 코멘트에 집중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한 사람이 여러 번 글을 올릴 수 있고, 회사에 불만이 있는 분이 내용을 적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장점보다는 단점이 부각되는 케이스가 많다. (심지어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면 아이디를 여러 개 생성하여 글을 여러 번 작성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3. 잡플래닛을 본다면 어떤 정보를 봐야 하죠?


3-1. 작성자가 재직자인지 퇴직자인지 확인한다.

퇴직자는 당연히 회사에 불만이 많기 때문에 이직(퇴사)을 했을 것이다. 부정적인 내용이 많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재직자는 회사에 만족하는 부분이 더 크기 때문에 계속 다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재직자의 리뷰만 봤을 때도 부정적인 리뷰가 많다면 좋지 않은 신호라고 보인다.


3-2. 부서를 확인한다.

어차피 리뷰는 특정인에 대한 불만일 가능성이 높다. 본인이 지원한 부서 팀에 대한 리뷰를 중심으로 확인하는 것이 조금은 더 현실적이다. (다만, 같은 직무에 비슷한 내용이 리뷰가 반복되면 동일인이 여러 번 리뷰를 게시했을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일반화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3-3. 총리뷰의 수를 확인한다.

앞서 언급한 듯이 한 명이 여러 개의 리뷰를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총 리뷰수가 20개 이하라면 회사에 평판을 나쁘게 하려는 소수의 인원에 의해 리뷰 전체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개인적으로 리뷰가 100개 이상이라면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된다.


4. 회사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 중요!!


4-1. NICE기업정보, 크레딧잡 (퇴사율, 매출액 등 정보 확인)

- 퇴사율은 업종 및 기업규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동일 업종 및 기업규모가 비슷한 기업과의 비교를 하는 것이 좋다. (스타트업에서 퇴사율이 20% 수준이면 낮은 수치이지만, 안정적인 기업에서는 높은 수치일 수 있다.)

- 매출액(증가율), 재직자수(증가율) 등을 확인하여 회사의 성장 중인지 확인한다.


4-2. 링크드인을 확인한다. (재직 중인 분들의 프로필을 살펴본다.)

- 회사에 재직 중인 사람. 본인이 지원한 부서의 팀장/팀원의 이력을 살펴본 후 본인과 맞을지 생각해 본다.

- CEO의 프로필을 확인한다. 몇 번째 창업인지, 이전에 회사 경험은 있는지 회사에서 근무할 때는 무슨 직무로 일을 했었는지를 알면 CEO의 방향성에 대해 어렴풋이 짐작은 가능하다.


4-3. 채용공고상에 회사페이지 정보를 확인한다. (인사담당자 Q&A, 복리후생 Q&A, 유료공고 진행 여부 등)

- 이 부분은 회사의 복리후생 등 정보를 간략하게 확인할 수 있다.

- 유료공고를 진행한다면 회사가 비용 집행에 여유가 있을 수 있다. (마케팅 예산 등)


4-4. thevc.kr (투자금액 확인)

- 스타트업 투자금액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다. 투자액/당기손익을 알면 대략적인 런웨이 추정도 가능하다.

* 런웨이: 재무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스타트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 (투자금이 소모되기까지의 기간)




개인적으로 잡플래닛/블라인드/Glassdoor 등 평판사이트는 안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인사담당자임에도 불구하고, 입사 전에는 해당 플랫폼에서 정보를 확인하지 않았다. 그 정보들이 오히려 나에게 편견을 심어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곳에 와서 일해보니 적어도 나와 같이 일하는 팀원/본부 구성원 모두 너무나 친절하고 좋다. 반면, 우리 회사의 잡플래닛의 리뷰는 너무나 안 좋아서 많이 안타까웠다.


비유를 들자면, 귤 한 상자에 썩은 귤이 5개 정도 있고, 멀쩡한 귤이 95개인데 썩은 귤 5개를 보고, 이 귤상자가 썩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썩은 귤을 발견하는 것이 HR의 역할이고, 버리는 것은 CEO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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