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두니 보이는 점
(지난주를 끝으로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불과 1주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달라진 점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2025.02.07(금)
마지막 출근일이었습니다. 오전까지는 여느 때와 같이 바쁘게 일하고, 오후 2시쯤 대부분의 인수인계와 마지막으로 처리할 일들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마지막날에도 갑작스럽게 퇴사의사를 밝힌 직원이 생겼고, 전산시스템상의 오류로 예상보다는 오전 중에 끝내려던 업무가 생각보다는 늦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마지막 업무를 마무리하고, 마지막으로 감사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후에 회사를 돌아다니며 모든 분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물론, 친한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지만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3시가 조금 넘어서 PC 초기화를 하고, 짐을 정리했습니다. 자리에 안 계셨던 분들께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고, 회사를 나섰습니다. 회사를 나서면 엄청 후련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2주간은 연차 소진 중이기 때문에 적어도 2주 동안은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쉬려고 했습니다. 여행도 다니고, 책도 보고, 그냥 생각 없이 카페에서 시간 때우고... 그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주말을 제외하면 월요일 딱 하루만 쉬었습니다.
왜 나는 쉬지 못할까??
1. 당분간 수입이 "0" 상태이기에 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
2. 생각보다 일이 재미있다.
2. 생각보다 일이 재미있다.
저 스스로도 몰랐지만, 아니 신경 쓰지 않았지만, 저는 정말 회사의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시간이 남아서 잠깐 이것저것 해보니 생각보다 재미가 있습니다.
- 링크드인
우선, 링크드인에 글을 올리는 게 자유롭습니다. 회사 소속일 때는 내가 인사담당자인데 인사팀장인데라는 생각에 제 생각은 물론이고, 회사와 관련된 내용이 아니면 아예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 고객영업/고객컨텍
생각보다 고객과 이야기하는 게 즐겁습니다. 아직은 링크드인에서만 소통 중이지만, 차주에는 미팅도 2개를 잡았습니다. 2분 모두 제가 실제로 뵌 적은 없는 분입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고객을 만날 기회가 주어졌는데 이 또한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덕분에 주말에도 미팅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다양한 툴 사용 (학습속도 매우 빨라짐)
창업을 하면서 Notion을 메인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제가 소통하는 고객분들이 대부분 스타트업 CEO 분들이기 때문에 범용성이 높은 Notion으로 소통을 하기 위해 Notion을 이용 중인데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템플릿 기능 너무 좋네요:)
링크드인에 Sales Navigator 거의 100만원(연간결제) 결제했는데 이제야 제대로 사용을 해보고자 합니다. 잘 아시는 분이 있으면 도움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제가 잘 사용해 보고 알려드릴게요!)
-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함)
퇴사 시점에 그동안 매주 보고했던 주간보고를 쓱 훑어봤습니다. 막상 살펴보니,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도 참 많이 했네요. 전 제가 매우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막상 1년 동안의 결과물을 보니,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도 단순히 보고를 위해서 한 일도 제법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 그게 너무나 좋습니다.
[맺음말]
아직 1주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창업은 생각보다 재미있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할 수 있으니 그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생각은 또 바뀔 수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누구의 눈치를 보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거나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보고를 위해서 하지는 않으니까요.)
앞으로는 직장인일기가 아닌 창업인일기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