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름다운CEO Apr 12. 2021

재택근무, 해보니 어떠셨어요?

하이브리드(hybrid) 일터로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방안

곳곳에서 초록의 새 생명이 눈에 띄는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그러나 상시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하는 두 번째의 아쉬운 봄이기도 하지요.

이제 우리 삶에서 안전과 위생은 최우선순위가 되었지만,

여전히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특히 일과 관련하여서는

무엇을 뉴노멀(new normal)이라 정의내리기 쉽지 않을 만큼

어떠한 것도 지속성을 담보하기가 어려운데요,

오늘은 일터의 다이내믹한 환경 변화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함께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갑작스러운 팬데믹 상황에 의도치 않은 매출 신장 분야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사무용 가구의 비약적인 수요 증가인데요,

많은 직장인들의 일터가 자신의 개인생활을 위한 집으로 바뀌면서,

집에서도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홈오피스(home office)’로 정비하기 위함입니다.


그동안 집에서 안락함을 선사하였던 소파나 식탁, 침대 같은 가구가

하루 이틀이 아닌, 장기간 집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데에는

오히려 물리적인 불편함을 느끼게 하였거든요.

그래서 홈오피스의 마련 – 적어도 일하는 데 불편함을 덜어낼 수 있도록

가구의 배치 또는 용도 변경은 재택근무 초기의 필수 준비사항입니다.


이렇게 홈오피스도 마련하였으니,

그렇다면 이제 과거의 일터는 사라지는 건가요?

그러나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결과에 따르면,

예상과 달리 기존의 사무실로 복귀하고 싶어 하는 직장인 그리고 경영진이 꽤 많았습니다.     


재택근무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함은 단연코 출퇴근 시간의 절약입니다.

그러나 막상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보니,

오히려 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시공의 유연성은 확보하였지만 업무처리가 더디다?

- 그렇다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의 문제인거죠.


재택근무는 비공식적인 대면 접촉 또한 차단하기 때문에

접촉에 의한 유대감 형성과 협업 및 의사결정의 기회가 사라집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조직 구성원 간의 상효작용 효과에서 비롯한 다양한 경험을 박탈하게 되니,

업무 효율성과 성과 수준에 고스란히 그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때문에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는

아예 재택근무의 무쓸모론(?)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이 종식된다 하더라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덜한 재택근무를 경험한 조직 구성원들은

이를 온전히 포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상시가 아닌 필요에 따라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싶어 할 것이고,

따라서 기업은 이를 위해 일터에 하이브리드 개념을 탑재(?)하여

근무의 다양한 방법에 유연성을 강화할 수 있는 변화를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변화의 방향은 재택근무를 통해 정확하게 그 요구사항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반영한 하이브리드 일터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무엇보다 안전성의 확보입니다.

일터에서 안전성이라 함은 위생요인(hygiene factor)으로 분류합니다.

위생요인이란 충족되지 않으면 바로 불만족을 경험하게 되는 요인들을 의미하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위생요인들에 대해 너무도 당연하게 여겼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를 실시했습니다.

따라서 이제 안전성이라는 위생요인은

일터에서 매우 민감하고 철저하게 여겨야 할 문제입니다.

공동의 공간에서 조직 구성원들이 신체적·심리적으로 안심할 수 있도록

상시 공기 정화와 공간 및 물품의 청결유지, 주기적 소독은 기본이고,

개인 간 거리 두기를 위한 공간의 분할과 배치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둘째, 생산성의 향상입니다.

앞서 재택근무의 비효율성을 야기한 문제 중에 하나가

바로 조직 구성원들 간 상호작용 기회의 박탈이라 밝혔습니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일터에서는

대면 및 비대면 협업을 촉진할 수 있는 공간과 설비를 마련하고

자칫 구성원들이 느낄 수 있는 고립감이나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소통의 채널을 적극적으로 구축해야 합니다.

집단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의도적인 장치를 반드시 고민해야 합니다.

또한 재택근무를 통해 물리적인 사무가구와 공간의 중요성도 실감했습니다.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사무용 가구, 기기, 공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자율성의 부여입니다.

재택근무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였습니다.

오히려 양쪽이 모두 부담이 되어

업무와 사생활 간 의도적 단절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도 있지만,

재택근무를 경험한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재택근무 초기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결국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추구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개인의 업무에 스스로 통제력을 갖고 진행할 수 있도록

믿고 맡기는 자율성의 부여는

하이브리드 일터에서 동기부여 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다이내믹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지만,

잘 버텨나가고 있는 듯합니다.

다만 앞으로, 팬데믹처럼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어떤 큰 변화가 닥칠 수도 있습니다.

이때에도 필요한 것은 단연코 민첩한 적응력일 것입니다.

안정성의 확보, 생산성의 향상, 자율성의 부여 등

하이브리드 일터로의 변화 노력을 통해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변화에도 잘 대응할 수 있는 적응력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코로나 블루, 확찐자 ... 나의 웰니스 괜찮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