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때요?

긴장된 하루하루, 희망을 찾아서

by 소심한나무씨

요즘 어때요?


최근 들어 머릿속에 자주 떠오르는 문장이다. '카페에 종일 있다 보니 사람들의 안부를 잘 몰라서'라는 건 핑계고, 먼저 연락 잘하지 않는 나의 특성상 다들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물론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포함되어 있겠지만.


내 마음이 복잡하고 불안하다 보니 도대체 다른 사람들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묻고 싶다. 반면에 나의 부정적인 기운을 전할까 봐 선뜻 질문을 못 꺼내기도 한다. 안 그래도 연락을 잘 안 하는 내가 더욱 동굴에 숨는 상황이라면 아마 조금은 심각한 듯하다.


그렇다. 긴장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시골에서 떠나와 다시 도시에 정착하려고 마음먹으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정체성, 욕심, 위치 어쩌면 욕망. 나열한 단어가 모두 애매모호하게 느껴지지만 구체적으로 풀기 무섭다. 지난 나의 걸음을 모두 부정할까 봐. 어쩌면 이미 부정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걸 글로 풀어내면 정말 사실이 될까 싶어 두루뭉술 추상적으로 써 내려가는 걸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요즘 어때요?

세상은 혼란하고 경기는 어려워지고 꽃가루에 눈이 맵지만 그래도 좋은 일이 있나요? 사소한 것일수록 더 좋아요. 소위 대박이라고 여기는 건 금세 꽃가루처럼 흩어져 날아가더라고요. 잔잔한 호수의 물결처럼 서서히 행복이 스며들기를. 희망이라는 게 없을 것 같아도 바닥으로부터 아니, 그 지하까지 내려가는 길이 있다는 걸 체험한대도 기어코 희망은 생각지 못한 순간에 어두운 벽을 타고 나타날 거니까요. 잘 참고 버티고 기다려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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