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는 블로그 '오네스트의 영화인 도전기'와 동시 연재되고 있습니다.
8월의 영화에 대한 평-한줄평-별점을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네스트입니다.
오늘은 29일 개봉 예정인 <상류사회>를
시사회로 조금 일찍 만나보고 왔어요.
캐스팅부터 기대를 모았던 영화이긴 하지만,
남은 것은 역시 추악함과 뻔뻔함,
그리고 숨길 수 없는 장르의 올드함과 클리셰들이네요.
그럼, 이제 <상류사회>를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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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High Society, 2018
영화 정보
감독 : 변혁
배우 : 수애, 박해일, 윤제문, 라미란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쿠키영상 : 0개
120분
공포도 40점 액션도 50점 모험도 80점 사랑도 ...점
줄거리
학생들에게 인기와 존경을 동시에 받는 경제학 교수 ‘태준’(박해일)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촉망받는 정치 신인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한편 그의 아내이자 미래미술관의 부관장 ‘수연’(수애)은 재개관전을 통해 관장 자리에 오르려 한다.
그러나 ‘수연’의 미술품 거래와 ‘태준’의 선거 출마 뒤에 미래그룹과 민국당의 어두운 거래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두 사람은 완벽한 상류사회 입성을 눈앞에 두고 위기에 처한다.
이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는 ‘태준’과 ‘수연’ 부부는 민국당과 미래그룹에게 새로운 거래를 제안하게 되는데...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추악한 곳, 그곳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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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네이버 영화 사이트에 가면 개봉 전 영화에 대한 평가로 '보고싶어요'와 '글쎄요'가 존재합니다. 대부분은 '보고싶어요'가 우위를 선점하건만 <상류사회>는 '글쎄요'가 나가도 한참 나가더군요. 그래서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 이렇게까지 혹평 셰례를 받는 거지?'라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다행히 영화를 보고 나니 그 궁금증이 아-주 말끔히 해소되더군요. 정말 올해의 최악의 영화 best 3 안에 들 것 같습니다. 대학 교수, 관장, 예술가, 재벌... 정말 정치적 우위에 대한 영화가 가진 캐릭터적 식상함은 죄다 밀어넣은 듯한 캐릭터 포석이었어요. 물론 캐릭터의 개성과 교만, 인성까지 마치 다른 영화에서 똑 떼다 붙인 듯이 어디서 본 듯한 것들이 남발했죠. 상류사회의 이미지와 캐릭터들까지, 여느 상류사회나 정치적 욕망을 다룬 영화처럼 표현했습니다. 정말이지, 예고편만 봐도 될 뻔했다니까요.
배치의 실패, 영화의 실패
캐릭터의 배치서부터 망작의 스멜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니, 드디어 영화를 집어삼켜 버립니다. 사실 이야기의 소재는, 아니 이 소재야말로 영화를 망치기 딱 좋은 소재죠. 진취적 성향을 가진 부부와 불륜, 그에 끼어있는 상류사회라는 소재. 사실 <상류사회>는 아마 소재에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과 망작이 예정되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욕망과 한 공동체(상류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이야기들을 120분 안에 풀어내는 것은 애초에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간결하게 끝내고 이야기로서의 명분은 남겨 놓았다면 어땠을까요. 굳이 사회에 대한 설명과 욕망의 설명에 버린 시간들에 억지 베드신까지 추가했어야 영화가 완성도 있게 완성될 것이다라고 생각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물 흐르듯 흘러가야 할 이야기마저 가로막은, 그렇다고 영화의 일부분도 되지 못한 베드신. 정말 최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풍자의 시도는 보이지만
굳이, 구우욷이 이 영화의 조그마한 장점을 꼽으라 하신다면 두 가지(나) 뽑겠습니다. 첫 번째는 수애, 박해일, 윤제문, 라미란 배우 등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이고, 두 번째는 영화의 목적이 정확히 보인다는 것입니다. 아니, 자세히 말하면 '영화'의 목적이 아닌 그 '장르'의 목적이 보인다고 해야 겠군요. 목적은 바로, (상류)사회의 풍자입니다. 굳이 배우들에게 식상한 캐릭터와 비자금 등의 요소들을 끼워넣은 것도 아마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었겠죠?(물론, 그 목적은 한순간에 깨지기는 했지만요) 어쨌든 시도는 확실하게 보입니다. 활용을 잘못 했을 뿐. 극에서의 캐릭터 배치, 이야기의 전개 방식과 그에 합당한 배경, 마지막으로 무리한 베드신의 배치까지. 여러모로, 물론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할 거리가 아주 많았던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운명은,(게다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니) 불 보듯 뻔하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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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별점>
<상류사회>
풍자, 멜로, 다 가지려다가 삐끗
★☆
<더 보이스>
슬래셔의 이면, 코미디의 이면
★★★
<메가로돈>
각본의 문제이자 중국 투자의 문제
★★
<너의 결혼식>
박보영 영화의 힘은 언제나 스토리가 아닌 사랑스러움
★★★
<톰 오브 핀란드>
일대기와 전기를 사실감 있게 표현하는 것
★★★☆
<공작>
말로서 이어지고 맺어지는 스릴러(같은 이야기)
★★★★
<델마>
매혹적이고 대담하며 치밀한
★★★★
<맘마미아!2>
단순한 영화가 아닌, 음악적 교감과 추억
★★★☆
<목격자>
교훈은 확실히 담았건만
★★☆
<명탐정 코난 : 제로의 집행인>
안기준만을 위한 추리영화 한 편
★★★
<몬스터 호텔 3>
애니메이션이 이야기가 아닌 본분에 충실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