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채용 공고의 메시지를 알아보자
오늘도 꿈을 찾아 취업을 위해 애쓰고 계신 구직자 여러분들께 제가 드리는 정보들이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어려운 시기에 힘드시겠지만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면접장에서 직접 뵐 수 있기를 기다리겠습니다.
1. 지난 채용공고에서 연락을 받지 못했는데 같은 공고가 다시 올라왔다. 재지원해도 될까?
2. 신입 사원 포지션을 채용하는 공고에 경력직이 지원하면 괜찮을까?
3.2년 이상의 경력자를 채용한다는데 그럼 7년 차인 내가 지원해도 되는 걸까??
4. 연봉은 회사 내규라는데 그럼 얼마를 준다는 건지 미리 알 수 없을까?
5. 경력, 학력 등에서 조건이 약간 맞지 않을 경우에도 지원하면 면접 가능성이 있을까?
6. 채용 공고에 단순 업무라는데 정말 단순한 업무일까?
7. 계약직 채용공고인데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믿어도 될까?
8. 수습 기간 / 시용 계약기간이 있다. 차이가 무엇일까?
9. 경력이 없어도 교육만 받으면 월 N00 만 원 이상 수입이 발생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진짜일까?
10. 복리후생 / 사내 복지가 많이 적혀있으면 정말 좋은 회사일까?
구직자라면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하기 전에 수많은 궁금증이 생각 날 것이다.
하나의 글에 모든 질문들을 다루고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필자가 주변에서 받았던 질문사항 중 일부만 추려보았으며,
이 게시글은 다른 글과는 달리 댓글 기능을 열어둘 테니, 채용 공고를 보고 서류 지원 전에 궁금한 질문사항이 있다면 남겨주기 바란다.
Q1 지난 채용공고에서 연락을 받지 못했는데 같은 공고가 다시 올라왔다. 재지원해도 될까?
A1 하지 마라. 이전 글에도 작성했지만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불합격 통보를 받은 것과 같다.
정말 마음에 드는 회사라 할지라도 연속으로 올라오는 공고에 계속 지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꼭 입사하고 싶은 회사라면 다른 방법으로 회사의 인사/채용 담당자에게 연락해라.
나의 존재를 알리고 DB에 등록할 수도 있고, 이 회사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서 나중에 다시 지원할 수도 있다.
내 포지션에 어떤 성별의 직원을 채용하는지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으며 회사가 어떤 식으로 응대해주는지에 따라 일찍 손절할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단, 너무 여러 번 전화로 문의하거나 약속 없이 사무실로 찾아가는 등의 행동은 자제하자.
한 번의 통화, 혹은 개인 이메일이면 족하다.
Q2 신입 사원 포지션을 채용하는 공고에 경력직이 지원하면 괜찮을까?
A2 본인이 1~2년 차 경력직으로 소위 말하는 "중고 신입"의 경우라면 괜찮다.
회사에서도 직무 경험이 아예 없는 신입보다는 약간이라도 경험해본 지원자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단 직무 경험이 있다면 면접 때 답변을 잘 못할 경우 일반 지원자보다 크게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도 기억하자.
슬픈 일이지만 채용 공고에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고 적혀 있다면 보통 20대~30대 초반까지를 의미한다. 현실적으로 33세 이상 1~2년 직무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일반 신입사원 채용 건에서는 서류 전형을 통과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조금 더 경력을 쌓고(자기 계발도 하고) 경력직으로 이직하는 것이 좋다.
Q3 4년 이상의 경력자를 채용한다는데 그럼 7년 차인 내가 지원해도 되는 걸까??
A3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팀장급 채용이라면 괜찮고 실무자 채용이라면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채용 공고에 직급/직책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 적혀있는 담당 업무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Q4 연봉은 회사 내규라는데 그럼 얼마를 준다는 건지 미리 알 수 없을까?
A4 채용사이트 기업 정보 /크레디트 잡/ 잡플래닛 등을 보면 해당 기업의 평균 연봉이 기재되어 있으나
확실한 것은 면접 과정에서 처우 사항을 협의할 때 물어봐야 한다.
만약 내가 원하는 연봉액이 정해져 있다면 미리 이력서에 기재해서 서류 지원을 하도록 하자.
희망 연봉에 1000만 원을 적은 지원자에게 면접 과정에서 700만 원을 제시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
추가로, 1100만 원이 희망연봉이라면 제발 이력서에 1000~1200만 원 이런 식으로 하지 마라. 이렇게 적으면 대부분의 회사에서 연봉으로 1000만 원을 제시한다. 차라리 "1100만 원 이상"으로 기재해라.
Q5 경력, 학력 등에서 조건이 약간 맞지 않을 경우에도 지원하면 서류전형 통과의 가능성이 있을까?
A5 경력이 약간 미달되는 것은 괜찮다 (ex. 보유 경력 4년 6개월의 지원자가 5년 이상 경력자 채용에 지원)
그러나 학력이 미달되는 것은 거의 가능성이 없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경력이 미달될 경우 경력 기술서, 포트폴리오 등으로 보완이 가능하지만 학력 조건은 회사(혹은 해당 부서)가 가지고 있는 기본 조건인 경우가 많다.
Q6 채용 공고에 단순 업무라는데 정말 단순한 업무일까?
A6 사무직(=사무 보조) 혹은 지원 포지션이라면 정말 단순할 경우가 높다. 보통 자료 입력, 업무 보조등
약간의 OA프로그램만 다룰 줄 알면 문제가 없는 경우인데, 업무 난이도가 많이 낮기 때문에 정규직이라도
연봉 인상률이 높지 않고 경력직 이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Q7 계약직 채용공고인데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믿어도 될까?
A7 계약직 채용 건은 3개월, 6개월, 11개월 등 회사의 필요에 따라 계약기간도 다양한데 면접 과정에서 물어보면 계약 종료 전 업무 평가와 회사의 사정에 따라 결정된다고 답변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상황이 되어봐야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팁으로 회사에서 계약직 채용 공고가 주기적 올라왔다면 90% 확률로 전환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특히 11개월의 기간에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업무의 채용 건이라면 99% 확률로 전환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계약 만료로 인한 퇴사이기 때문에 구직급여는 받을 수 있으니 선택에 맡긴다.)
Q8 수습 기간 / 시용 계약기간이 채용 공고마다 다르게 적혀있다. 차이가 무엇일까?
A8 어떤 채용공고에도 수습/시용기간이 있다고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을 텐데 여기서는 사전적 의미를 보자.
수습이란 확정적 근로계약 체결 후에 근로자의 작업능력이나 사업장에서의 업무능력의 훈련을 위한 기간으로 일반적으로 기업 내에서 수습, 연수 등은 이를 의미한다. 수습은 그 성격에 따라 좁은 의미에서의 수습과 시용으로 나뉜다. 좁은 의미의 수습은 정식 채용 즉, 확정적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한 후에 작업능력이나 적응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근로형태이다. [지식백과](실무 노동용어사전, 2014.)
시용이란 본채용 또는 확정적 근로계약 체결 전에 근로자의 직업적성이나 업무능력의 평가를 위해 확정적인 근로계약을 유보한 채 시험적으로 사용하는 기간을 두는 제도로서 이러한 기간을 시용기간, 이 기간 중의 근로관계를 시용 근로관계, 이러한 계약을 시용 계약이라고 부른다. [지식백과](실무 노동용어사전, 2014.)
수습 기간이란 정규직 채용이 확정된 상태에서 일정 기간 동안 교육을 받는 것이고
시용 기간이랑 정규직 채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일정 기간 동안 서로 잘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채용공고에 수습기간이라고 적혀 있다면 지원자가 업무 능력이 평균만 되어도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수습기간으로 지정한 일정 기간 동안 90%까지는 급여가 감액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경우 채용공고에 명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잘 읽어보자.
채용공고에 시용기간이라고 적혀 있다면 시용기간으로 지정한 일정 기간 동안은 일반 계약직과 동일하다.
단, 국내에서는 수습과 시용을 혼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습=OK , 시용=NO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Q9 공고에는 경력이 없어도 교육만 받으면 월 N00 만 원 이상 수입이 발생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진짜일까?
A9 결론부터 말하면 거짓말은 아니다.
다만, 영업이 포함된 업무인 경우가 많고 인센티브 비중은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매월 일정한 수입이 필요하다면 근로계약의 기본 내용을 먼저 문의하는 것이 좋다.
가끔 인바운드 상담업무임에도 처음부터 고수익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인바운드라도 영업성 업무가 포함되었을 확률이 높으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기본 급여만 가져가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근로계약 체결 전에 꼭 확인하도록 하자.
Q10 복리후생 / 사내 복지가 많이 적혀있으면 정말 좋은 회사일까?
A10 회사마다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에 가장 자주 보이는 것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
- 복리후생에 적혀있는 4대 보험 가입 : 법으로 정해진 사항이다. 엄밀히 따지면 복리후생이 아니다.
- 듀얼 모니터 제공 : 요즘 모니터 하나로 일하는 회사를 찾아보기가 더 어렵다.
- 업무용 노트북 제공 : 사무실에 PC가 없는 경우도 있고, 퇴근해도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이다.
- 업무용 휴대폰 제공 : 퇴근해도 연락 많이 온다.
- 야근 시 교통비/석식비 제공 : 야근이 엄청 많다.
- 구내식당 or 중식 도시락 제공 : 이건 무조건 좋은 거다.
- 중식비 제공 : 급여에 포함된 비과세 식대 10만 원을 얘기하는 거면 혼내주자. 실비 지급이라도 정말 좋다.
- 도서 구매 지원 : 업무에 필요한 것만 구매하게 할 거면 필요 없다.
- 육아휴직, 출산휴가 보장 : 법으로 정해져 있다. 엄밀히 따지면 복리후생이 아니다.
- 카페테리아 : 무조건 좋은 거다.
- 안마 의자 : 오픈된 공간에 비치되어 있으면 편하게 사용할 수 없다.
- 사내 안마사 상주 : 무조건 좋은 거다. 예약 폭주한다.
- 본인/자녀 학자금, 전세, 월세 등 대출 : 무조건 좋은 거다.
- 파티션 없는 사무실 : 도망가라.
- 워크숍 / 야유회 / 행사 / 체육 대회 : 도망가라.
지원하기 전에 채용 공고를 잠깐만 읽어본다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담당 업무가 제대로 적혀 있지 않거나, 모집 일정이 옛날 기간 그대로 남아있으면 무조건 걸러야 하고
채용 공고가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고 무조건 좋은 기업은 아니다.
서류 전형에 지원하기 전에 한번, 면접을 보러 가게 된다면 최소 두 번은 더 꼼꼼하게 읽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