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oaarchitects.com
오늘 살펴볼 웹사이트는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이하 aoa)의 것 이다. ‘architecture of architecture’의 약어로 ‘aoa’라고 한다.
첫 페이지는 그들의 최근 프로젝트에 대한 어떤 면으로는 다소 거칠어 보이는 스케치가 슬라이드쇼로 넘어가고 있다. 첫 페이지가 최근의 프로젝트로 되어 있는 구성이다. 다른 곳은 프로젝트로 넘어가더라도 대표 이미지를 활용하여 작은 썸네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배열했다면 이곳은 이미지는 슬라이드쇼와 넘기는 화살표로 넘길 수 있으나 프로젝트는 스크롤을 통해서 내려야하는 구성이다. 카테고리의 분류는 about / projects / news contact 로 구성되어 있다.
aoa가 건축의 건축이라는 의미인 것에 반해 그들을 소개하는 첫 문장은 파격적이다. ‘건축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라고 시작하는 소개글은 주인공은 아니나 꼭 필요한 배경으로서 기능하는 건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첫 페이지와 달리 배경의 색이 바뀌어 있다. 글자가 하얀색이고 배경이 회색이다. 실제 출력본이라면 배경에만 출력이 되고 글자에는 잉크가 묻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억지스러운 해석일 수 있으나 이것도 고려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위의 이미지들은 project에 담긴 이미지 들이다. 그 중에서도 이 이미지들을 꼽은 이유는 그들이 설계과정에서 만든 이미지들, 모형 사진 혹은 콜라주 같은 그림들과 실제의 건물에서 비슷한 실제의 공간 이미지를 위아래로 배열해놓는다. 실제에 가까운 자세한 모형이 공간에 도달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지 그들의 이미지가 곧 공간이 되는 경이로운 과정에 대해 보여주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저러한 과정이 클라이언트에게 신뢰감을 주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프로젝트의 경우 계속 다른 방향으로 올라가야하는 계단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요소였을 것이다. 모든 이미지들이 그 요소를 다루고 있다. 물론 다른 공간들도 저것 못지 않게 깊은 고민과 이해를 바탕으로 계획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모든 이미지가 저것을 보여주고 설명 또한 저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요소에 대한 집요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news의 경우에는 그들이 미디어에서 다루어진 것외에도 그들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소식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 사진들이 고심하여 골랐다기보다는 그때 그때의 순간들을 포착한 듯 보였다.
마지막으로 contact는 그들의 사무소에서 찍은 사진인 듯 보인다. 모형이 주변 맥락과는 상관없이 작은 미술품처럼 보인다. 오브제처럼 보이는 건축모형과 주인공이 아니고 배경임을 지향하는 그들의 태도와 건축적 요소에 대한 집요함이 교차되어 보이는 사무소의 웹사이트였다.
이미지 출처 :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의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