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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상설계 Dec 16. 2020

#046 / 푸하하하 프렌즈(2)

http://fhhhfriends.com

내가 봐왔던 웹사이트들에 비해 구성 혹은 디자인이 조금은 아쉬운 웹사이트였다. 작업이 썸네일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들의 방향성에 대한 글도 볼 수 없었다. 작업의 분류 또한 세밀하지 못했다. 이러한 많은 아쉬운 점들에도 불구하고 가장 진심을 다해 건축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건축 설계는 건축 전문가의 설계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서비스를 하는 원동력은 돈과 작업으로서 갖는 애정, 열정 등으로 구성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푸하하하의 프렌즈는 돈보다도 작업에 대한 애정과 즐거움이 많이 느껴졌다. 그러한 느낌의 근거를 몇가지 나열해보고자 한다. 


그들은 도면을 가공하지 않은 채, 시트 그대로의 도면을 그대로 올려놓는다. 이게 어떤 측면일지는 모르겠다. 자신감일지, 그들의 태도 그 자체인지, 귀찮음인지. 그 어떤 것임에도 그들의 그린 도면에 대한 애정일 것이다. 도면을 그려보면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내가 그리는 선에는 남에게 자랑하고 싶은 우쭐함과 내가 언제든지 틀리거나 착각할 수 있는 불안함에서 오는 숨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데 도면을 저렇게 시트채 내어놓는다는 것이 쿨함 이상의 그들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번째는 그들의 작업에 대한 참조 이미지, 영감을 받은 이미지를 보여준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명제 덕에 사람들은 핀터레스트 같은 이미지 기반 중심의 사이트를 여는 것을 거리껴하지 않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들이 참조한 이미지들과 작업간의 상관관계를 보면 그들은 사람들과 공간의 관계 사이에서 진정성 있는 고민과 관심을 설계로 이어간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고민과 관심이 그들의 작업에 독창성을 갖게하는 것 같다. 


PS. 그들의 웹사이트 기본 디자인이 코딩이었기에 개별 프로젝트의 성격을 코딩에서 사용하는 '구성'과 같은 것으로 표현했으면 어떨까 싶었다. 


func projectTitle {

      massing {

           BySun();

           ByCirculation();

           .....

           ByEtc();

            }

          


이런 식으로 꾸밀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코딩도 잘 모르지만 어떤 위트라고 생각해서 조금 더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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