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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상설계 Dec 21. 2020

#051 / After Question 04. 노트4

기획 내용


[기획 배경 / 젠트리피케이션 이라는 현상]


최근 관광의 큰 줄기 중 하나는 지역, 장소 중심의 특색있는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소위 이런 지역을 핫플레이스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현상이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지역 특색이 반영된 개성있는 문화를 형성한 지역이 인기 명소가 되어 상권이 형성 및 확장되어 경제가 활성화된 곳이 임대료 상승과 원주민들이 이탈하게 되는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상업시설들은 고급화된다. 소위 프랜차이즈 등의 무색무취의 공간들이 기존 상가들이 형성한 정체성과 고유성을 대체하면서 장소성이 변형된다. 이러한 ‘젠트리피케이션’은 사회, 경제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포함하는 ‘현상’이며 ‘과정’으로 이해해야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의 두 얼굴-최명식 국토연구원) 이 현상은 주변보다 빠른 속도로 변화를 겪는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역사상 젠트리피케이션을 통제한 경우는 없고 아직도 뚜렷한 해결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After Question 04.를 통해서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보고자 한다. 



[기획 내용 / 현상에 있어서 건축의 역할]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현상은 불가피함을 전제로 시작한다. 또한 젠트리피케이션을 지역의 발전 과정임을 인정하여 그 안에서 건축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한다.



자본과 사람이 몰리는 건 한 지역이 좋아지는 징후이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제는 발전의 ‘방향’과 ‘속도’이다. (서울연구원 장남종 연구위원) 


위의 말처럼 지역 발전 과정의 ‘방향’과 ‘속도’가 중요하다. 물론 저 말의 맥락은 이해가 가지만 속도(velocity)에는 방향과 속력이라는 개념이 합쳐져있으니 앞으로는 ‘속도(velocity)’ 한 단어로 언급하고자 한다. 이런 점에서 착안하여 ‘건축’을 통하여 ‘현상 지연 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 


After Question 04.는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된다. 첫째는 리서치 파트이다. 서울 내의 핫플레이스들의 형성 배경과 과정을 추적하고 지금의 도시를 관찰, 분석하여 ‘지역 발전의 속도’를 규정하려 한다. 이러한 과정은 사회적, 문화적 현상들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리서치 과정을 거쳐 개별 참가자의 관점을 형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두번째는 도시, 건축적 제안 파트이다.  ‘지역 발전의 속도’를 규정한 후에는 이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는 도시, 건축적 전략을 탐색해보고자 한다. 이는 공간의 설계뿐만 아니라 대상지 선정, 타겟 이용자 설정, 프로그램 설정과 운영 방식 제안 등을 통합적으로 제안하는 대안적 개발 사업의 성격을 띄는 도시, 건축적 전략이다. 개별 참가자들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맥락을 이해하고 그 흐름 속에서 속도를 지연시킬 건축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제안을 한다. 



[기대 효과 / 현상에 영향을 받는 건축 , 현상을 만들어내는 건축]


After Question 04.를 통해서 두가지 기대효과를 목표로 진행한다. 첫번째는 사회적, 문화적 현상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현상들 사이에서 건축의 역할에 대한 가능성을 탐색해보고자 한다. 프로그램을 주어진 대로 만드는 관습적 설계에서 벗어나 사회, 문화적 현상에서 건축의 역할에 대해 이해하고 잠재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두번째는 건축을 통해 새로운 현상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면서 그 현상을 디자인해보고자 한다. 공간의 물리적인 설계를 넘어  이용자들의 새로운 사용, 활용, 운영을 적극적으로 디자인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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