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볼

by 햇살바람


벌어진 채 툭 튀어나온 도톰한 입

그 양 옆으로 동그랗게 쳐진 볼


닿은 손가락은 미끄러트리고

맞춘 입술은 녹아내리게 하는 볼


아기새를 감싸듯 가만히 손을 대면

물풍선처럼 찰랑거리는 볼


솜털마다 매달린 아기 냄새 깊게 들이마시면

떨리는 마음 눈물로 차오르는 볼


몰랑몰랑 달달한 볼을

앙 물어도 보고

조몰조몰 만져도 보고


너와 마주 앉은 햇살지기에는 어느새

행복이 들꽃처럼 피었다




매거진의 이전글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