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볼
by
햇살바람
Apr 14. 2021
벌어진 채 툭 튀어나온 도톰한 입
그 양 옆으로 동그랗게 쳐진 볼
닿은 손가락은 미끄러트리고
맞춘 입술은 녹아내리게 하는 볼
아기새를 감싸듯 가만히 손을 대면
물풍선처럼 찰랑거리는 볼
솜털마다 매달린 아기 냄새 깊게 들이마시면
떨리는 마음 눈물로 차오르는 볼
몰랑몰랑 달달한 볼을
앙 물어도 보고
조몰조몰 만져도 보고
너와 마주 앉은 햇살지기에는 어느새
행복이
들꽃처럼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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