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마음을 나누며 즐거운 연말 보내기
몇몇 독자분들은 아시리라 짐작하지만 브런치에 '고전의 재味발견'이라는 제목으로 고전을 읽고 독후활동을 해왔다. 처음 쓴 글은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난 후 감상이었다. 그때 글을 쓰게 된 이유를 살짝 언급했다. 고전 읽는 즐거움을 다른 분들과 나누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도무지 늘지 않는 글 실력으로 여전히 많은 분들께 고전 읽기 즐거움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고전을 읽고 또 쓸 작정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제는 까맣게 잊고 지냈던 스무 살의 감성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은 충동과 고전을 읽는 즐거움을 아주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과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두 가지 중 하나라도 전해지지 않았다면 이는 오롯이 내 글쓰기가 서툴기 때문일 것이다."
고전 읽기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브런치에는 '고전의 재味발견'을 연재하고, 인스타그램에는 <위대한 첫 문장>을 포스팅하고 있다. <위대한 첫 문장>은 고전의 첫 문장과 내용과 관련된 그림(스케치)을 카드 뉴스로 제작해 독자(인친)에게 소개하는 방식이다. '어, 이 문장이 어떤 고전의 첫 문장이었지?' 하고 인친들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뭘 그렇게까지 하는지 질문하실지도 모르겠다. 책 읽기가 좋고 고전이 좋아서다. 무엇보다 아직 우리 세대가 책에게 안녕(Good-bye)이라고 말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책에게 안녕을 고하고 싶지 않다.
아래 다섯 가지 첫 문장을 보고 어떤 고전인지 그 제목을 맞추면 된다. 그림은 충분한 실마리가 될 것이다. 정답은 댓글로 달아 주시면 된다. 다섯 문제를 모두 맞힌 분 중 세 분을 추첨해 작은 선물을 증정하려고 한다. (독자분들 특성상 정답을 알아도 댓글을 달지 않으실 듯하여 적잖이 걱정이 되긴 한다.)
1번) 첫 문장에서 작품 제목이 바로 연상되는 난이도 하(下) 문제이다.
2번)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첫 문장이 아닐까 한다. <위대한 첫 문장>을 기획하게 만든 고전이기도 하다.
3번) 첫 문장으로는 살짝 어려울 수 있지만, 그림으로 쉽게 눈치챌 수 있으리라. 난이도는 중(中)
4번) 난이도 상(上), 가장 어려운 문제다. 이미 읽은 분은 그림만 보고도 눈치채겠으나, 읽지 않은 분은...
5번) 겨울과 너무 잘 어울리는 작품. 서정 소설의 최고봉! 읽을수록 가슴에 멍울이 잡힐 듯한 작품이다.
문제가 너무 쉽다고 느끼실지도 모르겠다. 독서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금방 정답을 알아채실 만큼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의 첫 문장들이다. 정답은 글 발행 후 36시간까지만 받을 예정이다. 선물은 '예쁜 머그잔'이다. 올해 아내가 그린 그림을 사용해 만든 잔이다. 아래 디자인 중 하나를 무작위로 보내드리려고 한다. 비싸지도 귀하지도 않은 머그잔 하나지만, 아내가 공들여 그린 그림으로 만들어 정성과 노력이 깃들어 있다. 브런치 독자분들과 나누기에 의미가 있는 물건이면 좋겠다 싶었다. 물론 포장도 뜯지 않은 잔들이다. '좋아요'만 누르지 마시고, 꼭 정답에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다.
Q는 산타할아버지가 2주 자가격리 후 1월 초에나 오신다는 사실을 계속 부정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24일 밤에 쿠키와 우유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숙제 면제'를 주장하고 있다. 준은 그런 Q를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한다.
"그러니까 산타할아버지가 안 오시는 거야?"
"형아나 잘해!"
의좋은 형제는 오늘도 말속에 잔뜩 비수를 품고 서로를 향해 가차 없이 날린다. 그래서 이번 주를 'Silence Week'로 정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침묵으로 기뻐하며 조용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는 아내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 그리고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의 참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가족영화관에서는 '용서와 화해'를 주제로 한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정말 뜻깊은 크리스마스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