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조정래 작가님이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당부
드디어 조정래 작가님의 <홀로 쓰고, 함께 살다>를 완독 했다. 작가님의 작가론에 흠뻑 취해 꽤 오랫동안 공들여 읽었다. 상당 부분 평소 지향하는 바와도 일치해 심하게 감동하며 읽었다. 코로나가 끝나면 벌교에 있는 태백산맥 문학관부터 다녀오자고 아내와 벌써 약속도 해두었다. (집에 있는 태백산맥 전집은 아직 완독도 못했으면서...)
이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님이 우리 시대 젊은이에게 전하는 네 가지 당부가 나온다. 그 페이지를 읽으며 무릎을 탁 쳤다. 역시 평소 내 생각과 많은 부분 일치했다. 이제 곧 20대 대통령 선거도 치르니 요맘때 한번 짚고 넘어가면 좋을 성싶다. (대통령 선거일은 3월 9일, 이제 27일밖에 남지 않았다!)
세상은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실체화되지 않으면 한낱 기분 좋은 상상에 불과하다. 하물며 불평불만만 해서는 티끌 하나조차 변화시킬 수 없다. 절차적 민주주의가 완성된 현재는 70~80년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젊은이들이 꾼 꿈의 결과였다. 그들은 서슬 퍼런 군사정권의 억압과 폭력에 굴하지 않고 거리로 뛰쳐나와 목숨을 걸고 요구했다. 우리가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여기는 '민주주의'의 무게에는 수많은 피와 땀과 목숨이 스며 있다. 덕분에 이제 목숨 걸고 투쟁할 필요가 없다. 대신 한 가지만, 정확히는 두 가지, 하면 된다. '투표하라!' 나를 대변해 줄 수 있는 후보에게 기꺼이 신성한 권리를 행사하면 된다. 지난 두 번의 대통령 선거 투표율을 보면 분명 20대는 달라졌다. 그러나 아직 충분하지 않다. 조정래 작가님의 당부처럼 90퍼센트 투표율을 보이면 우리 정치는 젊어지고, 우리나라가 젊어질 수 있다.
정치하는 사람은 선거철에만 유권자를 인간으로 대한다. 허리를 굽신굽신 하고 큰절을 올려 섬기겠다고 말하지만, 당선되면 안면몰수, 안하무인 하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내가 뽑은 지도자가 정말 나를 위한 정치를 펼치는지 반드시 감시해야 한다. '시민단체 활동을 전개하라'는 당부는 바로 이런 의미다. 훌륭한 지도자를 잘 가려서 뽑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 지도자가 약속한 대로 잘 실천하는지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지금 젊은이들이 꾸는 꿈이 20~30년 후 우리 사회의 미래가 되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신통방통하다. 작금의 신기술이 집약된 놀라운 발명품이다. 손바닥만 한 화면 속에 세상을 담았다. 아니다. 세상을 전부 담기엔 스마트폰 화면은 여전히 너무 작다. 스마트폰은 누려야 할 문명의 이기(利器) 일뿐이다. 스스로를 스마트폰의 노예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 아직은 스마트폰 화면 밖, 진짜 세상이 훨씬 매력적이다. 여행하고, 달리고, 오르고, 그리고 읽어야 한다. 인생의 참맛은 아직 날 것 그대로이다. 손 내밀면 닿을 만큼 가까이에 있다. 그러니 행하라!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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