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그림책'을 읽어요.
올해 그림책 북 큐레이션 자격증을 획득한 아내에게 '크리스마스 그림책'을 추천받았다. 아이들이 아장아장 걸어 다닐 때부터 차곡차곡 모아둔 그림책이 워낙 많아 특정 주제의 그림책을 고르려면 반나절은 책장 앞에 쭈그리고 앉아 고생해야 한다. 그럴 때마다 아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나 없으면 어떻게 하려고 들…." 마지못해 나서는 듯하면서도 아내는 척척박사다.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그림책을 한 권 한 권 기억하는 아내는 '아, 그 그림책!' 하며 방황하는 나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 준다. 진짜 아이들은 아내한테 잘해야 한다. 보고 있나, XX, ZZ군! 지난해에 소개한 크리스마스 그림책과 더불어 아내와 함께 마을 도서관에서 자원봉사하는 큐레이터분들이 추천한 올해의 크리스마스 그림책을 소개해 볼까 한다. 외출해 봐야 차만 막히고 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요즘, 차라리 아이들과 집에서 그림책을 읽으며 차분한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도 좋을 것 같아서다. 비록 우리 집은 1호는 '가요 대전', 2호는 '숙제(내일 아침 PC방 가려고)'에 심취해 있지만 말이다. 우리는 이제껏 많이 해봤으니 그만해도 괜찮다. 정말 괜찮다. 하지만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면 크리스마스에 그림책보다 좋은 선물은 없다(고 자꾸 길들여 놔야 그런 줄 안다). 1년 365일이 크리스마스 같은 요즘 아이들에게, 오히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그림책 좀 읽어 주어도 좋지 않겠는가.
이번에는 그림책에 대한 별다른 소개는 없다. 워낙 많이 하기도 했지만 궁금증을 유발해 내일 아침 눈뜨자마자 마을 도서관을 찾든지, 동네책방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아이 손을 잡고 도서관&서점으로 가보라. 책은 사지 않아도 된다. 그냥 보기라도 하라. 그럼 아이가 얼마나 책을 좋아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무척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