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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홍 Oct 16. 2023

돈 나가는 생일(?)

오늘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뜬금없는 생일 축하 메일입니다. 

'어, 내 생일은 6월인데…', 웬 뒷북인가 싶었습니다. 

알고 보니 아름다운 재단에서 보낸 '나눔 생일' 축하 메일이었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 적은 금액이지만 월급 일부를 나눔 했습니다.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한 건 2004년부터였습니다. 

벌써 6,930일이 지났답니다. 

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입니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기게 아름다운 재단이 먼저 변화를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말이 유독 눈에 걸렸습니다. 

세상은 아주 조금씩, 느리지만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 현실에서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종종 이런 믿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세상은 나빠지기도, 불행했던 과거로 회귀하기도 합니다. 


참으로 애석하게도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다수에게는 힘이 없습니다.

반대로 힘이 있는 소수는 세상이 변화되는 걸 반기지 않습니다. 

우리 삶의, 사회의 아이러니입니다.  

그래도,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변화는 작은 노력에서부터 시작되니까요.

아무리 작은 노력도 시시한 것은 없습니다. 

나 하나 노력한다고 뭐가 바뀌겠어?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너무 뻔한 말이라고요?

이것은 제가 저에게 하는 다짐입니다.

뻔한 것이 뻔하지 않은 시대이니까요.  

돈 나가는 생일이지만 왠지 어깨가 들썩합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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