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을 다루는 여정의 시작. 핵심메시지
중소기업이나 스트타업의 홍보와 관련해서 미팅을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대부분 일정한 서비스 계획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여러분 회사의 커뮤니케이션 이니셔티브를 먼저 정립하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라는 입장입니다. 그에 반해 해당 기업은 "어떻게 하면 언론홍보를 잘 할 수 있을까요" 라는데 방점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하니, 상호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대화를 하다보면, 해당 기업들은 좋지 않은 홍보 아웃소싱의 경험이 있습니다. 몇개월에 얼마의 예산으로 보도자료 몇 건에 기사 게재 OO 개 식으로 계약을 한 후 실제 업무를 진행하고 나서 이게 효과가 있는건지, 우리에게 무엇이 남았는지, 다음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 무엇 하나 명확한 것이 없이 종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주에 만난 기업 담당자에게는 '커뮤니케이션 이니셔티브'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대표에게 다시 이야기를 해달라는 것을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꼭 서비스 수임료나 자문료가 없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간 경험을 통해서 얻은 나름의 기준은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가치는 그것이 없을 때 발생하는 '손실'을 경험한 후에 깨닫는다는 점입니다. 사후적 깨달음을 통해 생각을 고치고 개선을 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내공을 쌓고 기술을 연마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기준은 모든 기업이나 조직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직의 진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방법론적 역량은 발전될 수 있습니다. 기사량은 증가할 수 있고 미디어의 취재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기술적 행위가 아닙니다. 우리가 하는 일과 행위를 대내외적으로 어떻게 인식하는가의 지점입니다.
제품과 브랜드를 설명하고 표현하는 문장들은 수두룩합니다. 그것이 기업의 의사소통 기준을 만들고 비즈니스에 대한 분위기를 설정하고 야기되는 문제 또는 활동에 대한 입장을 제시하는데 도움을 주진 않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이니셔티브는 결국 핵심메시지 설정을 말합니다. 조직과 고객, 더 나아가 공중과 관계를 구축하는 시작점입니다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담거나 우리 제품이 왜 최고인지를 설명하는 문장이 아닙니다. 핵심메시지는 우리가 보다 더 나은 의사소통을 전개하고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실행하는데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핵심 메시지는 앞서 언급한 대내외 내러티브, 스토리텔링, 사람들이 조직을 인식하는 방식을 지시합니다.
이것은 잠재고객, 소비자 더 나아가 이해관계자가 기억했으면 하는 방향성과 지침입니다. 회사의 활동에 대한 해석의 기준이 마련되고 그 기업의 초점과 입장이 무엇인지 논의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조직 내부에서 다양한 접점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실행할 때, 기준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브랜드의 일관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핵심 메시지의 개념을 제대로 설정하지 않고 그것을 올바르게 구성하고 내부 조직에서 심도있게 고민하지 않은 채 실행되는 홍보 Activity 는 연기와 같이 한순간에 사라집니다. 간혹 좋은 결과물을 얻었다고 해서 다음에 똑같은 결과를 얻기란 불가능합니다. 기업 커뮤니케이션은 진화의 산물입니다. 내부 역량으로 축척되어야 하기에 하나의 기준을 가지고 시도하고 그 경험과 결과를 다음의 전략과 행위에 반영해야 합니다.
그 기준이 Key Message 핵심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