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엔 뭘 먹지?

모닝빵 만들기

by 이은호



요즘에야 건강을 챙긴다며 1일1식까지 등장했지만.. 내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6070 시대는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 많은 가정에서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기가 힘들었다.

우리 집 형편도 비슷하여 초등학교 다닐 무렵까지는 거의 일 년의 절반 정도는 하루 두 끼로 버텼던 것 같다.


그런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인지.. 성인이 되고부터는 거의 강박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겼다.

어렸을 때 어쩔 수 없이 걸러야 했던 끼니를 보상받으려면 하루 네 끼 다섯 끼를 먹어야 하겠지만.. 사실 먹는데 큰 욕심은 없는 편이라서 그냥 조금이라도 제때 끼니를 거르지 않고 먹는다는 데에서 의미를 찾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든 지금도 하루 세끼를 다 챙겨 먹어야 그날 해야 할 일이 다 끝나는 줄 아는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뭘 먹기는 해야 하는데 먹을 게 마땅치가 않아 '오늘 아침엔 뭘 먹지?'하고 고민할 때가 자주 있다.


아침부터 거창하게 요리를 하는 것도 우습고.. 어제 먹다 남은 음식을 먹자니 왠지 섭섭한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니 아침 식사로 자주 빵을 게 된다.


요즘은 주로 속에 양파를 다져 넣은 계란을 부치고 치즈와 햄을 얹어 토마토 케첩을 뿌린 토스트를 만들어.. 우유나 생과일주스랑 먹는다.



그러나 이것도 자주 먹다 보니 입에 물리기도 하고.. 비록 토스트지만 아침부터 기름 냄새 맡으며 는 게 번거롭기도 하여.. 뭔가 더 간편한 건 없을까 하고 다른 걸 찾게 다.


그래서 양식을 먹을 때나 기내식을 먹을 때 곁들여 나오는 동글동글한 모닝빵을 만들어 최소한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때워볼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주저리주저리 서론은 이쯤에서 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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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홈베이킹.. 모닝빵을 만들어 보자~!^^


* 모닝빵 레시피 *
수량; 32~33개
소요시간; 3시간반
재료;
- T65 프랑스밀가루 600g
- 옥수수분말 260g
- 설탕 80g
- 소금 14g
- 버터 80g
- 드라이이스트 18g
- 계란 2ea
- 우유 200g
- 물 220g = 총중량 1,572g
분할; 45g/ea
굽기; 180°C/18분

* T65 프랑스밀가루와 옥수수분말을 사용한 것은 구수한 맛과 다소 거친 질감을 얻고자 함임.




1. 반죽하기

위 재료를 몽땅 반죽기 볼에 넣고 1단으로 천천히 돌리다가 날가루가 보이지 않으면 2단 -> 3단으로 변속하여 8분가량 돌려준다.


사실 반죽을 할 때의 원칙은.. 버터는 다른 재료와 같이 초반에 넣지 않고 반죽이 다 뭉쳐서 한 덩어리가 된 클린업 단계에 넣어 주어야 하고.. 모닝빵은 부드럽게 먹는 빵이므로 쫄깃하게 글루텐이 형성되는 최종단계까지 반죽하는 게 아니고 그 전 단계인 발전단계 중간에서 멈춰야 한다.


하지만 집에서 내가 내 맘대로 먹는 빵이므로.. 편의상 재료를 한방에 다 넣어 버리고 반죽기도 대충 8분 정도 돌려주고 끝~!^^



2. 1차 발효

완성된 반죽을 스텐볼에 담아 들러붙지 않게 밀가루를 살짝 뿌리고.. 마르지 않게 비닐로 덮어서 한 시간 정도 1차 발효를 시킴.

처음 반죽의 2.5배로 부피가 커지면 1차 발효 완료.



3. 분할 및 중간발효

1차 발효된 반죽을 들러붙지 않게 밀가루를 뿌린 작업대 위에 올려놓고.. 45g씩 분할하여 동그랗게 둥글리기를 하고 난 후 마르지 않게 비닐로 덮어 20분 정도 중간발효(휴지)를 함.



4. 성형 및 팬닝

빵 모양이 원형이므로 따로 모양을 잡아줄 필요는 없고 다시 한번 가볍게 둥그리기를 한 후.. 오븐 팬에 적당한 간격을 두고 팬닝함.

표면 구움색을 예쁘게 하기 위해서 빵 위에 계란물을 칠해주고.. 데코로 깨를 조금 올려준다.



5. 2차 발효 및 굽기

팬닝 된 빵이 2배 정도로 부풀 때까지 2차 발효를 진행함. 표면이 마르지 않게 가끔씩 분무기로 물을 뿌려 준다.

팬을 가볍게 흔들어 빵이 살랑살랑 흔들릴 정도면 OK.

미리 달궈둔 오븐에 팬을 넣고 180°C에서 18분 정도 구워줌.

중간에 구움색이 나면 팬 위치를 180° 돌려주어 빵 색깔이 골고루 나도록 함.



6. 식히기 및 포장

구워진 빵을 식힘망으로 옮기고 상온에서 완전히 식힌 후 비닐 포장하여 완성.





이렇게 만들어진 모닝빵은 몽땅 냉장고 냉동실에 넣어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내놓아 1~2시간 자연해동 후.. 간편한 아침 식사 또는 커피랑 간식으로 또는 산에 갈 때 먹거리로 봉다리 들고 가면 됨.


먹기 전에 전자레인지에 약 12~15초 정도 돌려주면 따끈하고 한결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으며.. 버터나 쨈을 발라 먹으면 금상첨화~!




하루 시작의 원동력이 되는 아침은 꼭 챙겨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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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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