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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호 Jul 07. 2023

관리자는 가라, 리더가 되자!



사물은 '관리하는(manage)' 것이지만, 사람은 '리드하는(lead)' 것이다. / 제임스 헌터




당신은 유능한 관리자인가? 아니면 유능한 리더인가?



과거의 기업경영에서는 사람을 자원으로 생각했었다. 그래서 '인적자원(Human Resource)'이라 칭했고, 그들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등을 비용으로 인식했다.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경영활동은 당연히 비용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게 되고, 사람에 대한 투자에 인색하게 되었다.


이러한 개념은 20세기에 적용되던 고전적인 사고로, 사람들을 관리하고 통제한다는 기본 사고에서 출발한다. 19~20세기의 산업화와 대량생산 방식에 따른 생산성향상과 원가절감이 중요시되면서, 직원들에게 효율성, 정확성, 민첩성 등을 요구하던 관리방식이다.


그 시대의 관리자들은 직원들에게 '튀지 말아라!' '가만히 있으면 2등은 한다' 등의 말로 충고하였다. 획일화된 조직문화가 각 개인의 개성보다는 통일되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집단을 원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 와서는 이러한 관리방식이 맞지 않는다. 사람들 각 개인의 개성이 다르고 각자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이 다르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한 주관이 뚜렷하고, 자기주장도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시대의 관리기조가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다. 조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구시대적인 관리방식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경영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었다. 대량생산의 시대는 저물고, 개성을 살린 소량 다품종의 시대를 걷고 있다. 똑같은 것은 인기가 없고 뭔가 점 하나라도 남들과 달라야 한다. 상품의 라이프 사이클도 짧다. 계속 신상품이 쏟아져 나온다. 팔 수 있는 상품도 눈에 보이는 실물뿐만 아니라 서비스, 이미지, 아이디어, 플랫폼 등 너무도 다양해졌다. 이에 따라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요구되는 태도도 효율성 정확성 민첩성보다는, 창의적 독창적 자발적 능동적 주도적 등의 키 워드(key word)가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경영환경에 적합한 직원들을 원한다면, 사람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사람은 인적자원이 아니라 바로 '행동의 주체'라는 것이다. 행동의 주체가 올바로 행동하도록 하려면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돈을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봐야 한다. 그래서 원가절감이 아니라 투자의 극대화를 추구해야 한다. 사람에 대한 투자는 많을수록 좋다.


행동의 주체인 사람은 관리 통제하는 것이 아니고, 그들이 올바로 성장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리드해야 다. 그렇게 해야만 새 시대에 맞는 인재육성이 가능하다. 따라서 윗사람들은 관리자(Manager)가 아닌 리더(Leader)가 되어야 한다.




당신은 자녀들을 잘 관리하는가? 아니면 잘 리드하려고 노력하는가?



앞의 기업경영에서 사람을 보는 관점과 똑같은 이야기이다. 자녀들을 부모의 욕심대로 할 수 있는 '인적자원'으로 보는가, 아니면 '행동의 주체'로 보는가? 구시대의 관리를 고집하는 관리자처럼 부모 자신이 자라온 환경만 생각하여, 자녀를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으로 키우려면 잘 관리하고 통제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개성 있고 독창적인 사고를 하는 앞으로의 시대에 맞는 사람으로 키우려면, 아이들이 행동의 주체가 되어 올바로 사고하고 자신의 능력을 주도적으로 키워나가도록 잘 리드해야 할 것이다.



회사에서건 집에서건 관리자(Manager)가 될지, 리더(Leader)가 될지는 각자가 선택할 나름이지만, 사람은 자원이 아니라 행동의 주체라는 사실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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