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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호 Feb 21. 2022

경영자의 최우선 고객


'역시 우리 회사는 안돼! 희망이 없어.'

'회사가 망했으면 좋겠어요. 아니 망할 거예요!'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 중에는 회사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거나 회사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직원들이 있다.

어쩌면 진심으로는 회사가 잘되기를 바라지만, 너무나 거리가 먼 현실에 자조적인 원망의 말을 하는 건지도 모른다.


회사가 망하기를 바라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방관자 적인 태도를 취하는 직원들도 있다.

그냥 주어진 일만 할 뿐 주변에서 일이 잘못되고 있는 것을 알아도 모른 체하고 그걸 바로잡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런 생각을 한다.


'누구 좋으라고?!'


이런 직원들은 사실상 잠재적 퇴사자이다. 언제든지 조건만 맞으면 회사를 떠날 사람들이다. 일을 제대로 할리가 없다.

안타깝게도 조직 내 이런 현상을 직원들은 다 알고 있지만 경영자만 모르고 있다.


이런 현상의 근본 원인은 조직이 크건 작건 간에 경영자(=사장=오너)의 생각과 행동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경영자의 가치관, 경영 철학이 어떤가에 따라 조직과 사람은 거기에 맞춰지고 행동하게 된다.




외국 모 기업 오너의 경영 철학은 '직원들이 백만장자가 되는 것'이다.

당연히 불법적인 일들은 안되고 사회적으로 신뢰 받는 회사이어야 한다.

그 회사 직원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고객을 대할까?


'직원들의 건강은 회사가 책임지겠다'는 미션을 갖고 있는 회사가 있다.

그런 회사에서 직원들이 시름시름 병들어 죽거나 끔찍한 산재 사고가 일어날까?


우리나라에는 드물지만 선진 외국 기업에는 기업 경영의 초점을 '사람'에 맞추는 경영자가 많다.

먼저 사람을 생각하고 직원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는데, 오히려 그런 기업들의 경영자가 돈을 더 많이 벌고 또 직원들에게 더 투자를 하고, 더 많은 재산을 늘리게 된다.

그리고 덤으로 '존경'이라는 부산물도 얻는다.


나중에는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거나 좋은 일에 쓴다.

그들은 경영 목표가 '돈을 버는 데' 있지 않으며, '돈을 제대로 쓰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자는 자신이 직접 돈을 벌기보다는 사람들로 하여금 '돈을 벌어오도록' 하는 위치에 있다.

즉, 직원들이 열심히 일을 해줘야 자신이 더 많은 돈을 벌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팍팍 떨어뜨리는 경영자들이 많은 것 같다.

시합에 나가는 선수들의 사기를 팍팍 꺾어 놓고 이기기를 바라는 지도자가 있을까?

만일 그런 지도자가 있다면 정신없는 사람이다.


경영자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든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직원들이 기꺼이 최선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못해 하는 일의 성과와 스스로 열심히 일하는 성과와의 차이는 열 배 스무 배이다.


경영자의 최우선 고객은 바로 '직원'이다.

나를 대신해서 돈을 벌어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직원들에게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직원들이 기꺼이 '마음'을 열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느냐 아니냐는 오롯이 경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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