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nes. 칸느. 칸에서 한나절~
며칠 동안 여유롭게 지내던 니스를 떠나는 시간이 오후 네시다.
느슨하게 반나절 시간을 칸에서 보내고 출발하기로 했다.
Nice Ville에서 Ter기차를 타고 열 정거장쯤 지나면 Cannes 기차역에 30분 만에 도착한다. 호기심과 신기함과 설렘으로 보내기 딱 좋은 30분이다. 기차 2층 칸에서 보이는 외곽의 풍경이 마치 서울을 벗어난 지하철 1호선 같다.
아침햇살이 쏟아지는 칸느역에 오가는 사람들.
긴장감이라곤 일 그램도 안 느껴지는 모습들.
여행 중엔 이런 모습을 부러워할 틈 없이 바로 전염되듯 나 역시 긴장감 풀고 무장해제~.
지중해에서 가장 화려한 휴양도시 CANNES이다.
남국의 화려한 꽃과 달콤 새콤 향의 과일들이 길거리로 나오고
사람들은 어디든 마음대로 걷거나 주저앉거나 세상 편함...
매년 5월이면 영화 축제가 열리는 곳,
Cannes 국제영화제. 세계 3대 영화제라 불리는 칸느,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 중의 하나.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배우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레드카펫을 밟고 들어가는 길엔 공사가 한창이다. 페스티벌 홀 건물을 중심으로 다음 해의 축제를 위한 준비인 듯.
전도연이 영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곳이 여기구나...
그렇게 쓰윽 한번 보며 지나감.
영화 배경 속을 걷듯 칸의 햇살 속을 걷다...
세계적인 영화인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시간 또한 즐겁다.
종려나무들이 즐비한 해안가에서 느긋하게 놀아보아도 좋은 곳.
햇살 쏟아지는 항구에 정박해 있는 수많은 고급 휴양 요트들이 줄지어 있다. 지중해에서 가장 럭셔리하다더니 요트의 화려함이 아찔하다.
쏟아지는 태양,
짙푸른 바다...
눈부시다.
어딜 보아도 여유가 뚝뚝 떨어지는 풍경이다.
도무지 세상이 다르다.
이 도시는 사실 영국과 이탈리아를 오고 가던 유럽 사람들이 별장들을 세우고 요트들로 항구를 오고 가며 휴양 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곳 역시 호텔과 카지노가 많아서 프라이빗한 휴가를 즐기거나 돈 많은 도박꾼들을 기다리는 곳이기도 하다.
길거리 노천카페는 이미 테이블 세팅을 마치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중~
칸느 역 주변으로 앙티브 거리(Rue d’Antibes)는 내가 보아도 알만한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있다. 옷, 가방, 모자.. 휙휙 지나고 칸의 로고가 새겨진 비싸지 않은 작은 에스프레소 잔 세트 하나 샀다..
프랑스 남부의 지중해 도시 칸.
도시 전체에 내리쬐는 따사로운 햇살에 몸을 내맡기고 카푸치노 한 잔 마신다.
지중해를 향해 앉아 나도 그 햇살 한 번 원 없이 받아본다.
환한 태양 아래서 마음껏 누리던 사람들이 기억될 칸(Cannes)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