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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 Sep 29. 2019

초가을, 몇 군데...

횡성호수.풍수원성당.안흥찐빵.전곡항.고창.꽃무릇.무장읍성. 고인돌.공원








서늘한 초가을 아침,

고요한 전곡항

한낮은 차츰 더웠고.


릴리즈를 빠뜨리고 간 줄도 모르고

저속촬영이고 뭐고 전곡항에 물 들어오는 구경만 하다 온 날...




무심한듯 익어가고 있는 자연스러운 텃밭

횡성 생태호수,

횡성 호수에 어린 꿈길을 아는지.

댐 건설로 인해 여러 개의 마을이 물속에 잠겼다. 수몰민들의 삶을 되새겨 보는 橫城湖,  이 둘레를 걷기 좋은 길로 되살렸다.  총길이 약 30Km. 여섯 개의 코스의 테마 길이 있다. 이 횡성호수길은 자연스러운 풍광에 대부분 평지로 길이 거칠지 않다. 편안히 치유와 사색의 시간에 잠겨볼 수 있는 이 가을의 힐링코스다.  


- 강원 횡성군 갑천면 중금리 // 033-340-2545




깔끔하고 정갈한 밥상,

농가 맛집 <채림의 정원>

우엉 영양솥밥과 반찬 하나하나 모두 기대 이상의 맛. 10000원

무엇보다도 담벼락을 뒤덮은 담쟁이와 뜰 앞 정원에 가득한 들꽃과 벌과 나비들이 윙윙거리는 풍경...



횡성에서 가장 유명한 안흥찐빵,

안흥은 강릉과 서울의 중간에 위치하여 그 길을 오가는 많은 이들에게 이동과 보관의 편리성 덕분에 찐빵으로 끼니를 해결했다고 한다. 막걸리와 밀가루 반죽을 숙성시켜 만든 안흥찐빵은 국내산 팥과 인공 감미료 사용을 하지 않는 옛날식 찐빵이어서 더욱 호응도가 높다. 이제는 안흥찐빵 축제가 열릴 정도로 지역문화를 대표한다.


제주에만 도깨비 도로가 있는 게 아니다.

청태산 휴양림 가는 길에도깨비 도로가 있다. 이 길을 지나다 보면 둥근 물체를 굴려보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어느 해 겨울 풍수원 성당에 왔을 때 살그머니 성당 문을 열고 안을 가만히 들여다본 적이 있다. 꽁꽁 언 냉기로 가득한 성당 안에는 두 분의 수녀님이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그 경건함을 지금도 기억한다.


산골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즈막한 산아래의 고딕 양식의 성당이 고풍스럽고 잘 어울린다. 서울 약현성당, 완주 되재성당, 명동성당에 이어 한국에서는 4번째로 한국인 신부가 건축한 성당이다.


강원도 최초의 천주교회인 횡성 풍수원성당(橫城豊水院天主敎會).,

신유박해를 피해 1803년 용인 사람 신태보가 교인 40여 명을 이끌고 정착하면서부터 시작한다. 1866년 병인박해 이후에는 천주교인들 사이에 안전한 곳으로 알려져 더욱 많은 신도들이 모여들었던 곳이다.



풍수원성당 뒤편 유물관에는 수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잊혀 가는 전통 생활용품들이 대부분인데 궁핍했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도 된다. 이 유물관은 문화재청이 지정한 등록문화재 제163호이며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다.

입구 마당엔 풍수원성당 교우 농산물 판매장이 있다. 가지, 고추, 산나물, 호박, 땅콩, 말린 나물 등... 무인판매장이다.  


바라만 보아도 오랜 세월의 이야기가 묻어나는 풍경이다. 간간히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으로 풍수원 성당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할 듯.  


-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유현 2리 1097




비 내리던 사찰에 꽃무릇이 붉다.

가을이 시작되던 날 선운사


-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산 도립공원 내에 있는 사찰



고창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인돌 분포지,

이곳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고창의 들길을 달려 고인돌 박물관에도 들러본다. 청동기시대의 각종 유물 및 생활상과 세계의 고인돌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입구의 고인돌 모양의 휴식용 의자가 인상적이다.


전북 고창군 고창읍 고인돌공원길 74 // 063-560-8666

고인돌이 산재한 고인돌 유적지는 전북 고창군 고창읍 죽림리 665-9에 있다.



무장읍성(茂長邑城)

전북 고창군에는 지역마다 산재한 유·무형 문화재가 많다. 이제는 역사 교육의 장이자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어서 찾는 이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모양성이라 불리던 고창읍성과, 동학군이 봉기했다는 무장읍성이 있다. 무장읍성은 현재 좌우가 숲으로 가려져 있고 남문인 진무루와 객사 건물, 동헌과 일부 성벽 일부가 옛 세월을 짐작케 한다.

입구에서 가까운 무장 객사 동편의 누각 읍취루(揖翠樓)가 있다. 예(禮)를 갖추며 금조(禽鳥)를 만나는 곳, 즉 업무를 보았다는 것보다 아전들과 외부인들을 맞이하여 잠시 환담하며 회합을 갖는 등 공간이었다고 한다. 이곳에 올라 한적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전북 고창군 무장면 성내리 149-1 // 063-560-2714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 주변엔 공원이 있다.

시민들의 휴식시간은 바라만 보아도 휴식이 된다.

보라매 공원에 초가을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동작구 여의대방로 20길 33(보라매공원) // Tel : 02-2181-1191~1195



율현 공원의 아침나절

버스 한 번만 타면,

또는 지하철이 편하게 데려다준다.

우리 주변엔 언제나 공원이 있다.

- 서울특별시 강남구 율현동 밤고개로 24길(율현동 56) // ☎ 02-459-9452


도처에 가을이 오고 있었다.

가을 타령 한 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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