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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 Dec 02. 2019

12월






폴더를 뒤적이다 보니

딱 한 달 전 사진이다.

선유도 공원의 가을볕 느낌이 지금과 확연히 다르다.


그랬구나

그랬었네...

그런 생각을 하며 하나씩 넘겨보는 사진에

나도 모르게 희망사항이 담긴다. 


이런 모습을 보고 싶은 아이가 있는데...


나뭇잎에 내려앉는 햇볕은 '가을'이라고 한다.

적당히 바람이 불었지만 따사로웠고

주변은 온통 가을 가을 가을.


거기,

친구들끼리 조용조용히 이야기 나누며 가을 속에 잠겨있던 분들. 


이 모습을 엎드려 찍으며

마음먹었다

< 내년 가을에 내 친구들과 여기 와서 나도 꼭 저분들처럼 저런 거 해봐야지... >



사진전을 보고 내려오면서 '이 가을 왜 이래...' 심란했지만

바스락 날아가는 나뭇잎처럼 심란도 날려버렸다.


그렇게 11월은 가버렸고

가을도 끝났고,

겨울이다.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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