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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목석 Apr 05. 2021

회사, 그만두지 말고 계속 다니세요.

2021.4.3.(토)_즐겁게 버티는 회사생활

'정말 지겹다, 지겨워. 이놈의 직장.

대출 빚 갚으면 무조건 때려치울 거야!'


마음속으로 매일 되뇌었다.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 주택담보대출을 갚고 자유의 몸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문과 태생의 머리로 대충 계산을 해봐도 10년은 꼬박 안 쓰고 안 입고 안 먹어야 약 3억의 빚을 청산할 수 있다. 현실을 직시할수록 더욱 우울해진다. 우울해지니 괜히 인터넷 쇼핑몰을 기웃거린다. 그러다 또 회사에서 신을 겨울용 실내화를 만 오천 원에 구매한다. 신용카드 알림음이 내 마음과는 다르게 경쾌하게 울린다. 누적금액 1,108,510원. 아... 그만 좀 쓰자.




악순환의 고리는 이렇게 내 목을 아주 서서히 옥죄어 왔다. 결국 빚 때문에 회사를 다니지만 스트레스 때문에 소비를 하고 또 그 소비는 점점 빚을 늘린다.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회사와 빚에 이끌려 가는 자본주의 시대의 겉만 멀쩡한 노예의 삶이다.

하지만 어느 날, 변했다. 회사가 고마워졌다. 오래 다니고 싶어 지고 사랑스러워졌다. 그건 바로 단 하나가 변했기 때문이다.

" 나의 꿈"

회사를 다니며 꿈은 없었다. 그저 회사만 그만두면 꿈이 무엇인 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시간이 많아지면 진정한 꿈을 찾기 위해 세계여행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거라 상상했다. 진정 너무나 "꿈같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39살, 지병 진단을 받고 내 인생에 죽음이라는 친구가 인사를 해오면서 진짜 원하는 꿈을 알게 되었다


"작가"


막연하지만 확실한 꿈이었다. 다행히 이제는 회사를 그만두지 않아도 되었다. 옛날 우리가 생각했던 작가라는 직업이 요즘은 많이 달라졌기에 가능했다. 골방에 틀어박혀 돈 안 되는 글만 쓰며 가족들을 굶겨 죽이는 소설 속 비생산적인 직업이 아니었다. 사업도 할 수 있을뿐더러 강연은 두말하면 잔소리, 출판사 편집자도 병행할 수 있는 다채롭고 창조적인 개방적인 직업군에 속하게 되었다, 더욱이 풍족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수입원을 갖고 틈틈이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건 이제는 매력적이기까지 했다. 결국 10년 안에 명예퇴직을 하여 "골방의 작가"가 되려던 내 목표는 작년 전면적으로 보수 개정되었다

정년 연장의 열풍으로 정확히 25년 후 65세에 정년퇴직을 하는 것이 나의 목표가 되었다, 결국 작가가 되기 위한 꿈을 위한 세부 실행 목표인 것이.





많은 직장인들이 나처럼 꿈이 없이 살다 보면 좀비처럼 하루하루 빚의 노예가 되는 건 한 순간이다. 신용대출에 마이너스 대출. 회사원이라 신용도가 좋으니 은행에서도 돈을 쉽게 빌려주기 때문이다.

먼저 꿈을 찾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지 말고 회사를 다니며 본인의 꿈을 찾는 걸 꼭 먼저 해보길 추천한다. 다꿈 스쿨의 청울림 대표님도 언제나 사람들이 "회사를 퇴사해야 하느냐" 질문하면 꼭 계속 다니라고 권유하신다. 처음에는 그 대답이 의아했다. 본인은  단칼에 회사를 그만두고 고생을 하시며 지금의 성공을 이루셨는데 말이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난 후의 심리적 부담감과 경제적 어려움을 직접 경험해보셨기에 할 수 있는 진심 어린 조언이라 생각한다.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의 저자 박정준 님도 12년 동안 1년도 다니기 힘들다는 아마존닷컴에서 버티셨다. 그 버티는 힘이 결국 12년 뒤 창업할 수 있는 저력이 되었다는 것을 알려준.


"강한 놈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놈이 강한 놈이다."

오늘 하루도 잘 버텼습니다!!


네 진짜 색깔을 갖기위해 지금은 찾을 준비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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