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오늘의 나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슉 Sep 24. 2020

'벌써'와 '이제'

2020년 9월 23일 오늘의 나


‘벌써’ ‘이제’라는 단어가 빈번하게 사용되는 계절이 되었다.      


벌써 9월 중순인 거야?
벌써 추석이야?

이제 진짜 가을이구나.
이제 올해도 얼마 안 남았네.   



햇살이 따가운데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때, 혹은 몇 장 남지 않은 탁상달력을 보며 이런 말을 내뱉곤 한다. 이 말들 속에는 올해의 지나가버린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 그리고 남은 시간에 대한 초조함이 모두 묻어있다.  


올해는 더욱 정신이 없던 한 해였다. 


전 세계적으로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바이러스의 습격으로 일상이 멈추고 또 이 바이러스는 사람들을 강제로 변화 속으로 몰아넣었다. 또 개인적으로는 글쓰기와 독립출판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또 다른 내 모습을 만들어가느라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그리고 이런 소용돌이치는 환경 속에서 허우적대며 문득문득 공허함, 불안감, 힘겨움에 시달리기도 했다.   

   

09가 06이었으면.... 이제 9월도 다음주면 끝이네


그러다 보니 ‘벌써’ 재킷을 꺼내야 하는 계절이 되었고 ‘이제’ 올해의 시간도 100여 일 정도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슬슬 올해의 좋은 마무리를 생각해볼 때이다. 

     

그나저나 올 초에 세웠던 계획이 뭐였더라?


---------------------------------------------------------------------------------------------------------------------------

'벌써'와 '이제'를 생각했던 어제가 알고보니 올해의 D-day100 이었다고 한다. 

글쓰기 모임에서 글을 함께 나누다 이 말을 듣고 모두 소오름...

어쩐지 이 글을 어제 그렇게도 쓰고 싶더라니~

올 초의 계획이 무엇인지 다이어리 맨 앞장을 펼쳐보고 싶지만 판도라의 상자처럼 확인하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다. 

올해의 시간 잘 보내자. 




매거진의 이전글 물욕 VS 금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