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6일 오늘의 나
풀려나다
오늘 목요일인데!? 금요일 아니야~
목요일이라는 농담에 진짜 가슴이 철렁했다.
금요일 아침부터 놀리는 조카님의 농담에 진심을 다해 화낼뻔했다. 어린이~! 그런 농담은 하는 게 아니야~ 매우 위험한 말이란다~
출근하고 책상에 앉아서 오늘 처리해야 할 일을 적어본다. 메모를 다시 보니 격렬하게 하기 싫다는 무의식이 반영되었는지, 정작 급하게 해야 할 일들은 적혀있지 않았다. 오전에 받은 기분 나쁜 메일도, 굉장히 생각해 주는 척하며 갈구는 전화통화도 오늘은 대꾸하지 않는다. 지껄일 테면 지껄여라. 내가 흔들릴쏘냐. 이 더운 날 열 내고 싶지 않다. 더구나 오늘은 신성한 금요일......내 입과 기분과 정신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
사소한 것에 기뻐하고, 화내고, 기분 나빠하고, 재미있어하고... 이렇게 직장인의 한 주가 지나간다.
드디어 풀려난다.
도비는 자유예요~~!!
단 이틀간만...ㅜ ㅜ